청주여고 2학년 포워드 이예나의 목표가 다부지다.

청주여고 농구부는 지난해 11월 과거 청주 KB스타즈의 코치였던 이영현 코치가 새롭게 부임하며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아직은 팀을 새롭게 바꾸는 과정이다보니 성적도 두드러진 게 없지만 그래도 팀 분위기 만큼은 여느 팀 못지않게 활기차다.

이런 청주여고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는 2학년생인 이예나(180cm, C/F)다. 팀내에 유일한 빅맨으로 외곽 플레이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사실상 청주여고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이예나의 농구 시작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농구선수 출신인 엄마 친구(전 우리은행 매니저 김문정)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고. 또래에 비해 신체 조건도 좋고 운동 능력이 남달라 시작한 농구지만 그 스타트가 순탄치 만은 않았다. 

인천 출신인 그는 난생 처음 겪는 단체 생활에 적응을 못해 여러 차례 관뒀다 복귀했다를 반복하다 결국 지금의 청주여고로 오면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 타 지역에서 오다보니 규정상 중학교 3학년은 아예 뛰지 못했고 청주여고 1학년 때부터 경기에 나서게 됐다. 

그가 말하는 자신의 플레이 장점은 내외곽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

이예나는 "센터로서 포스트업도 할 수 있고 외곽도 볼 수 있다. 외곽에서 드라이브 인을 하다가 밖의 동료들에게 킥아웃 패스하는 것도 잘하는 편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영현 코치는 이런 그에게 내외곽 플레이를 동시에 하되 되도록 인사이드에서 7, 아웃사이드에서 3의 비중으로 경기에 임하라고 주문하는 편이다. 

이예나가 어려워하는 것은 본인보다 신장이 큰 선수를 골밑에서 막을 때다. 그는 "180cm가 넘는 선수들을 인사이드에서 막을 때 좀 힘들긴 하다. 열심히 하려고는 하는데 쉽지는 않다"라고 했다. 

그는 최근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발표한 16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국가대표는 선수라면 누구나 되고 싶은 자리고 그 역시 내심 선발되기를 바랐으나 결과는 그러지 못했다. 그렇기에 더욱 더 농구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이예나다. 

이예나는 "내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올해는 어떤 대회든 간에 준결승, 결승까지는 올라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경기당 리바운드를 10개는 해야할 것 같다. 쉽지는 않겠지만 도전해보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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