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튼 2세가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게리 페이튼 2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시즌 페이튼 2세의 행보는 드라마와 같았다. NBA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지 못하고 있던 그는 골든스테이트와 비보장 계약을 맺으며 시즌을 출발했다.

시즌에 들어서자 페이튼 2세는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탄탄한 수비력과 운동 능력, 허슬 플레이로 팀에 보탬이 됐다. 지난 시즌까지 NBA에서 총 71경기를 뛴 그는 이번 정규시즌에만 71경기에 출전하며 평균 7.1점 3.5리바운드 1.4스틸을 기록했다.

이후 보장 계약으로 전환한 페이튼 2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빛났다. 덴버와의 1라운드 5차전에서 15점을 기록하며 깜짝 활약을 펼쳤고, 2라운드에서는 자 모란트의 전담 수비수로 낙점받아 선발로 기용됐다.

하지만 순항하던 페이튼 2세에 불행이 닥쳤다. 멤피스와의 시리즈 2차전 도중 딜런 브룩스에게 위험한 파울을 당했다. 속공 상황에서 레이업을 시도하던 페이튼 2세는 공중에서 브룩스에게 가격을 당한 뒤 쓰러졌다. 팔꿈치가 골절된 그는 남은 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브룩스의 파울을 두고 많은 갑론을박이 있었다. 너무나 끔찍한 플레이였다는 말도 있었고, 플레이오프에서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주지 않기 위해 했을 뿐 고의는 아니라는 의견도 존재했다.

이에 페이튼 2세가 입을 열었다. 그는 "딜런 브룩스의 파울은 NBA 플레이오프에서 나올 수 있는 파울이었다. 그게 전부다. 브룩스가 내게 연락을 취했고, 우린 좋은 대화를 나눴다. 농구 경기이고, 그가 의도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악감정도 없다"며 브룩스를 감쌌다.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매일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다. 지금은 날짜를 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페이튼 2세는 컨퍼런스 파이널 시작 시점에서는 결장할 예정이지만,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상태가 좋아지면 경기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를 누빌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