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3x3 국가대표 선발전이 농구 강국 미국의 명성에 걸맞은 역대급 화려함 속에 개최됐다.
미국농구협회는 지난 14일부터 16일(한국시간)까지 매사추세츠 주 스프링필드에 있는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에서 남녀 3x3 국가대표 선발전을 개최했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은 NBA 공식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돼 더 큰 주목을 받았다.
2018년까지 3x3에 대해 큰 비중을 두지 않던 미국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3x3 공략에 나섰다. 그 결과 FIBA 3x3 월드컵 2019에서 남자 대표팀이 정상에 섰고, 2020 도쿄올림픽에는 현역 WNBA 선수들을 출전시켜 초대 올림픽 여자 3x3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LA 베벌리 힐스에 3x3 대표팀 전용 합숙소를 만들었고, 스테픈 커리, 대니 그린, 앤서니 데이비스, 드와이트 하워드, 캔디스 파커 등 유명 NBA, WNBA 선수들의 슈팅 코치로 활약한 크리스 매튜스를 초청해 대표팀 훈련의 질을 높이기도 했다.
라트비아, 세르비아, 네덜란드 등 유럽이 절대 강세를 보이는 세계 3x3 무대에서 농구 강국의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는 미국은 오는 6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개최 예정인 FIBA 3x3 월드컵 2022에 나설 대표팀을 선발하기 위해 3일간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렀다.
그런데 예년과 달리 올해는 작심한 듯 화려함을 갖춘 대표 선발전을 준비한 미국이었다. 대회 개최 장소는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 생중계는 예상치 못한 NBA 공식 채널을 통해 진행했다.
선수, 감독, 심판 및 경기 관계자를 기념하기 위해 1959년 설립된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은 농구 경기를 고안한 제임스 네이스미스 박사의 이름을 따 건립된 미국 농구의 상징적인 장소로 빌 러셀, 밥 쿠지, 제리 웨스트, 카림 압둘자바, 매직 존슨 등이 헌액돼 있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 측은 전당 센터 광장인 제리 콜란젤로 코트 오브 드림에서 대표 선발전을 치를 수 있게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남녀 8강전이 치러진 대회 3일 차 경기는 NBA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NBA 앱을 통해 생중계됐다. 특히, 구독자 1,850만 명의 NBA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경기는 결승 직전 2,000명 가까운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경기를 지켜봤고, 3x3가 NBA 공식 플랫폼 4군데를 통해 생중계됐다는 점만으로도 큰 홍보 효과를 얻게 됐다.
미국농구협회가 SNS를 통해 해당 사실을 공개하자 FIBA는 공식 계정을 통해 축하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남녀 각각 16팀씩 총 32팀이 참가한 이번 선발전은 지난해 가을부터 치러진 지역 예선을 통과한 팀들과 여자의 경우 2022 NCAA 토너먼트 16강에 진출한 아이오와 주립, 캔자스, 노스캐롤라이나, 스탠퍼드 등 대학팀들도 합류시켜 대표 선발전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마음먹고 3x3에 뛰어든 지 3년여 만에 월드컵 우승, 올림픽 금메달 등 큰 성과를 낸 미국은 이번 대표 선발전을 통해 외연 확장에도 성공하며 이제는 세계 3x3의 흐름을 이끄는 큰 손이 됐다.
3일간 치러진 이번 선발전에선 2020 도쿄올림픽 미국 남자 3x3 국가대표였던 도미니크 존스가 활약한 뉴욕 할렘(남자)과 텍사포니아(여자)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15일 오전 9시부터 FIBA 3x3 아시아컵 2022 국가대표 선발전을 진행한 한국은 미국과 같은 화려함은 둘째치고, 남자 13명, 여자 7명의 선수만이 대표 선발전에 지원해 초라함마저 느끼게 했다.
특히, 고작 7명의 선수만이 태극마크에 도전한 여자 3x3 대표팀의 경우 이번에 발탁된 6명 선수의 평균 신장이 169.6cm에 불과하고, 175cm 이상의 빅맨 자원이 전혀 없어 지원자에 한 해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현재의 방식이 옳은 방식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게 했다.
사진 = 미국농구협회 SNS 캡쳐, NBA 유튜브 채널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