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가드 양준석이 자신을 향한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연세대 농구부는 올 대학리그에서 여러 가지 악재를 겪었다. 

팀의 사령탑이던 은희석 감독이 서울 삼성으로 자리를 옮겼고, 주축선수인 3년생 가드 양준석에 이어 그 자리를 메울만한 선수로 꼽히던 1학년 가드 이민서마저 부상으로 현재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서도 연세대는 윤호진 감독대행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쳐 리그를 소화하고 있다. 성균관대에게 패하며 대학리그 연승 행진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이후 조선대와 중앙대를 잡으며 다시금 연승 모드로 올라서며 리그 2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런 팀의 상황을 벤치에서 지켜봐야만 하는 3학년 가드 양준석의 마음이 편할리 없다. 4년생 주장 신동혁은 물론이고 3학년의 유기상과 더불어 올 시즌 연세대의 주축 멤버로서 활약해야 할 그가 빠지면서 연세대의 경기력이 삐걱댔던 것도 사실. 

윤호진 감독대행은 "양준석이 있었다면 지금보다 더 재미있고 안정적인 농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다른 동료들을 살려줄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여서 더욱 더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14일 연락이 닿은 양준석은 "일단 수술을 받은 지는 2주 정도 됐다. 지금까지는 집에서 기초적인 재활을 하면서 회복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다음주부터는 센터를 다니면서 본격적인 재활 훈련을 할 것 같다"라는 근황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병원에서 조금씩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고 해서 학교에서 열리는 홈 경기는 되도록 가서 보려고 한다. 12일 중앙대 전도 벤치에서 지켜봤는데 4학년 형들은 원래 잘했고, 동기나 후배들도 기회가 주어졌을 때 평소에 열심히 했던 것을 경기력으로 잘 발휘해 승리까지 해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했다. 

또 그는 "윤호진 코치님과는 예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내 농구 스타일을 존중해주시고 내 플레이를 살려주시기 위해 많은 걸 알려주셨다. 지금 팀이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제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그래도 팀에 기여할 부분이 많았을 것 같은데 아쉽고 미안하고 죄송스런 마음이다"라고도 했다. 

이런 그를 둘러싸고 최근 얼리 드래프트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3학년인 그가 올 시즌을 마친 뒤 프로의 문을 두드린다는 이야기. 하지만 이 이야기에 그는 절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양준석은 "저도 주위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사실 왜 그런 소리가 들리는지 모르겠다. 제 입으로 드래프트에 나간다고 했다는데 사실과 무관한 이야기다. 내가 지금 바라는 것은 내 무릎이 빨리 낫는 것 뿐이다"라고 했다.

또 그는 "얼리 드래프트라는 것은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윤호진 코치님은 물론 여러 어른들의 조언을 구해야 하는 문제다. 이 자리를 빌어 나는 얼리 드래프트를 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지금은 무릎이 빨리 낫는 것과 재활에만 신경쓰기도 벅찬 게 솔직한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양준석의 복귀 시점은 내년초다. 재활 속도에 따라 조금은 빨라질 수 있겠지만 무리할 생각은 없다. 이것은 선수 본인이 아닌 윤호진 감독대행의 생각이다. 

윤 대행은 "선수와도 논의를 한 부분이다. 빠르면 9월에 복귀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가능성이 있다는 것뿐이다. 그리고 무리하게 복귀를 시킬 생각도 없다. 준석이에게도 '올해는 네가 없다고 생각할테니 충분히 치료와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라'라고 이야기했다. 내 욕심 때문에 선수의 앞날을 막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연세대 농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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