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김철이 결국 일을 냈다.

한솔레미콘은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3x3 전용코트에서 열린 3x3 코리아투어 2022 in 서울 하늘내린인제와의 코리아리그 6강 경기에서 18-17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태양모터스, 3004 S와 함께 A조에 편성됐던 한솔레미콘은 지난 14일 예선을 통과해, 이날 결선 첫 일정에서 하늘내린인제를 만났다.

승리 그 자체로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오랜 시간 국내 3x3 무대의 최강자로 군림해왔던 하늘내린인제를 격파하면서 한솔레미콘은 기세를 한껏 끌어올리게 됐다. 하늘내린인제가 6강에서 탈락한 건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한솔레미콘은 이번 대회에 굵직한 역사 하나를 남겼다.

그 역사를 써내려 간 주인공은 김철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16-17로 뒤져있던 아슬아슬한 흐름. 김철은 종료 2초가 남은 시점, 짜릿한 결승 2득점을 책임지면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김철은 "너무 좋다"며 환히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2015년에 3x3 데뷔를 했을 때부터 하늘내린인제를 이기는 게 꿈이자 목표였다. 예상보다 이렇게 빠르게 이길 줄 몰랐다. 하지만, 오늘 승리 한 번에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힘이 닿는 데 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한솔레미콘은 경기 초반에 잡은 근소한 리드를 꾸준히 유지했다. 몇 차례 동점 허용은 있었지만, 경기 막판 한 차례의 역전을 제외하고는 쉽게 뒤처지지 않았다.

김철은 "이번 대회에 부상과 개인사유 등으로 나오지 못한 멤버들이 있다. 그 부담을 슈터인 나와 (임)원준이가 안게 됐는데, 우리 둘 뿐만 아니라 코트에 나온 4명 모두가 공백없이 잘 메웠다고 생각한다. 오늘 결승 득점을 하기 전까지 7개의 슛을 모두 실패했는데, 팀원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던지라며 다독여준 덕분에 가능했던 승리였다"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철은 지난 1월 강원도 홍천에서 열렸던 2022 KXO 3x3 윈터리그 in 홍천, 홍천에핀과의 KXO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도 극적인 위닝샷을 성공시키며 21-20의 승리를 견인했던 바 있다.

클러치 상황에서 연일 주인공이 되는 비결에 대해 김철은 "경기 막판의 스릴을 즐긴다. 그런 상황을 대비해 연습도 많이 하고, 오늘도 나에게 공이 오길 기다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큰 산을 넘은 김철과 한솔레미콘의 4강 상대는 한울건설이었다.

4강을 앞두고 김철은 "한울건설에는 방성윤이라는 큰 슈터가 있고, 내 롤모델이기도 하다. 다른 팀 연구를 많이 하는 편인데, 집중만 잘 한다면 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결승행을 다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솔레미콘은 4강에서 한울건설에게 14-21로 패배하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그럼에도 최대어를 꺾었다는 수확을 남긴 김철과 한솔레미콘이 다음 대회에서는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지도 지켜볼 일이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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