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도전을 앞둔 이소정과 김현아가 시작부터 맞대결을 펼쳤다.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3x3 전용코트에서 열린 3x3 코리아투어 2022 in 서울.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주최하는 코리아투어도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2022년 첫 출발을 알리고 있다.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남자오픈부, 여자오픈부, 남녀 코리아리그 등 폭넓은 종별로 대회의 문이 열린 가운데 이날 여자 코리아리그에서는 첫 날부터 흥미로운 매치업이 펼쳐져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매치는 1EYEHANSOL과 태양모터스의 경기였다. 두 팀은 최근 국내 여자 3x3 무대에서 꽤나 핫한 팀이다. 본래 1EYENBA라는 이름으로 지난 해부터 3x3 무대에서 숱하게 우승을 차지했던 1EYEHANSOL은 올해 한솔레미콘과 손을 잡아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새롭게 창단한 태양모터스는 2주 전 데뷔를 치른 KXO 서울투어에서 WKXO리그 초대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떨쳤다.

올해 첫 코리아투어, 그리고 첫 일정에서 마주선 양 팀. 2주 전 KXO 서울투어 때와는 상반된 분위기였다. KXO에서는 태양모터스가 우승을 거머쥔 반면, 1EYEHANSOL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었지만, 이날 맞대결에서는 1EYEHANSOL의 우세였다.

경기는 초반부터 1EYEHANSOL의 리드였다. 3x3답게 템포를 살려 빠른 득점을 이어나간 반면, 태양모터스는 득점 기회 창출까지는 좋았으나 야투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이에 1EYEHANSOL은 경기 중반까지 태양모터스를 단 2점으로 묶으면서 손쉽게 승기를 잡았다. 태양모터스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끈질긴 추격을 시도했지만, 야투 감각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1EYEHANSOL이 16-8로 이번 대회 첫 승을 챙겼다.

이보다 흥미로운 사실은 양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이소정과 김현아가 오는 15일 오전 9시에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3x3 아시아컵 2022 출전을 위한 국가대표 선발 트라이아웃에 나란히 참가한다는 것이다.

이날 맞대결 전까지 두 선수가 상반된 곡선을 그리고 있었기에 이번 국가대표 선발 트라이아웃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1EYEHANSOL이 여자 3x3 최강자로 군림할 당시 이소정은 5대5 국가대표 출신 이승아와 쇼다운을 펼치는 임팩트를 보여줬지만, 올해 들어서는 잠시 주춤했던 감이 있었다.

반대로 3x3 무대에 발을 들인 지 얼마 되지 않은 김현아는 지난 KXO 서울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할 당시 MVP에도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며 완연한 상승곡선에 올라탔던 바 있다.

다만, 그 분위기는 이날 첫 맞대결에서는 유지되지 않았다. 매치업이 될 때마다 긴장감을 연출한 상황 속에 이소정이 승리와 함께 먼저 웃은 상황. 과연 두 선수가 다가오는 국가대표 선발 트라이아웃에서는 어떤 결과를 남길지 더욱 시선이 쏠린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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