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가 2021-2022시즌을 자신들의 시간으로 만들었다. 리그 개막 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나머지 5개 구단을 제압하며 단기간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하더니 플레이오프 역시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BNK와 우리은행을 차례로 꺾으며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2018-2019시즌 이후 약 3년 만에 거둔 우승. KB스타즈가 다시 정상에 오르기까지 겪어온 여정을 알아보자. 

모두가 놀랐던 김완수 감독의 영입

2021년 3월 15일은 KB스타즈로서는 잊고 싶은 날이었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신한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B스타즈는 파트너인 삼성생명과 피말리는 승부를 펼쳤다. 

용인에서 열린 1,2차전에서 패한 KB스타즈는 홈인 청주로 옮겨 진행된 3,4차전을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3월 15일 용인에서 열린 마지막 5차전에서 KB스타즈는 삼성생명에 사전에 양해를 구해 홈 유니폼인 노란색 유니폼을 착용하는 등 이기기 위해서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 

하지만 결과는 57-74로 KB스타즈의 패배. 적지에서 삼성생명에게 우승을 내준 KB스타즈 선수단은 눈물과 함께 쓸쓸한 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KB스타즈는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는데 그 첫 번째가 사령탑 교체였다. 당시 구단의 발표는 안덕수 감독의 자진사퇴였지만 사실상 경질에 가까운 것이었다. 어찌됐든 감독직이 공석이 된 KB스타즈는 새로운 사령탑 물색에 나섰다. 

전현직 구단 프런트로 이뤄진 감독 선임위원회가 구성됐고 대략 5명 정도가 물망에 올랐다. 이중에서 2명이 면접을 보게 됐고 최종적으로 김완수 당시 하나원큐 수석코치가 감독으로 선임됐다. 

김완수 감독의 KB스타즈행이 발표되자 대부분의 반응은 ‘감독치고는 젊은 편인 그가 과연 잘 할 수 있겠어?’라는 것이었다. 사실 좋게 표현을 해서 그렇지 거의 대부분이 시기와 질투 어린 시선으로 보는 게 많았다. 

김완수 감독은 비록 스타플레이어 출신은 아니었지만 아마와 프로를 넘나들며 오랜 기간 자신을 갈고 닦은 지도자였다. 건국대 졸업 후 전자랜드(한국가스공사)에 입단해 짧은 선수 생활을 마친 뒤 구단 사무국에서 프런트 생활을 했고 온양여중고에서 8년 정도 코치 생활을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프런트 생활을 할 때는 구단의 살림살이나 운영 매커니즘을 배웠고 지방의 아마추어 코치 시절에는 현장의 열악함과 어린 선수들을 어떻게 다독이고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 습득했다. 

그리고 KB스타즈에 오기 전까지 하나원큐에서 6년간 코치를 지내면서 프로에 대한 생리와 습성도 익혔다. 그가 코치로 있는 동안 하나원큐는 유망주들로 팀을 꾸려 대회를 치르는 박신자컵에서 항상 우승을 도맡아했다. 식스맨과 어린 벤치 멤버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이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법을 그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그를 데려온 KB스타즈의 선택은 정확했다. 그는 박지수와 슈터 강이슬이라는 확실한 원투 펀치만을 고집한 게 아니라 염윤아와 심성영, 허예은, 김민정, 김소담, 최희진 등의 멤버를 고르게 기용하며 다양한 전술 운용과 체력 안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러면서 장기 레이스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고 부상으로 한 선수가 빠지더라도 그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FA 최대어 강이슬을 데려오다

KB스타즈는 박지수와 염윤아, 심성영, 허예은 등이 있었지만 외곽에서의 한 방이 늘 아쉬운 팀이었다. 2년전 슈터 역할을 하던 강아정은 2020-2021시즌 종료 후 BNK로 떠났기에 더더욱 슈터 보강이 필요했다. 최희진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KB스타즈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것이 FA 최대어 강이슬이었다. 강이슬은 2020-2021시즌까지 자신의 프로 첫 팀인 하나원큐에서 주포이자 에이스로 활약하던 슈터였다. 국가대표까지 발탁되며 자신의 주가를 높이던 강이슬이지만 단 한 가지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옥의 티였다. 

강이슬이 FA로 풀리자 당시 그의 원소속팀이었던 하나원큐를 비롯해 여러 팀이 영입에 나섰다. 모두 여자농구 최고 대우를 자신하며 강이슬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를 썼다. 

FA 당사자였던 강이슬의 고민도 깊어졌다. 익숙한 지금의 팀에 남아서 조금은 편하게 농구를 할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느냐의 갈림길에서 말이다. 

사실 그가 하나원큐에 남았다면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팀플레이에 에이스 대접을 받으면서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컸기에 하나원큐 역시 그의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FA 협상에 임하던 시점이었다. 

하지만 선수로서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그는 새로운 곳에서의 도전을 택했다. 그가 안정이 아닌 변화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우승 때문이었다. 하나원큐에 남았다면 현실적으로 언제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아니 우승권에 근접하는 것도 언제가 될지 가늠할 수 없었다. 

한 살이라도 젊고 경기력이 좋을 때 벤치 멤버가 아닌 당당한 주역으로서 우승을 하고 싶은 게 강이슬의 희망이자 바람이었다. 이러면서 KB스타즈가 강이슬에 관심을 가졌듯이 강이슬 역시 KB스타즈에게 마음이 쏠린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KB스타즈는 사무국은 물론이고 박지수와 염윤아 등 선수들도 강이슬에게 이적을 권유했다. 사무국은 적극적이면서도 예의를 갖춰 그를 만났고, 박지수는 “같이 우승하자”는 달콤한 말로 시도 때도 없이 강이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런 끈질긴 러브콜에 강이슬의 마음이 움직였고 결국 최종적으로 KB스타즈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결정이 됐다. 

이러는 가운데 KB스타즈는 김완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게 됐고, 박지수는 대표팀과 미국행으로 비시즌을 거의 비웠다. 하지만 강이슬은 개의치 않고 비시즌 동안 기존의 선수들과 손발을 맞췄고 시즌 개막을 1주일 앞두고 합류한 박지수와는 리그를 거듭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박지수라는 확실한 센터에 세컨드 슈터인 최희진까지 있는 KB스타즈는 강이슬에게 자신의 경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땅과도 같았다. 그리고 KB스타즈 역시 높은 확률의 3점슛과 돌파에 의한 1대1 공격 능력까지 갖춘 강이슬의 합류로 날개를 달아 통합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박지수의 의존도를 줄이다

KB스타즈는 박지수라는 좋은 선수를 데리고 있는 팀이기에 언제나 우승후보로 꼽혀왔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박지수가 있기 때문에 우승을 못하면 안 된다는 명제를 안고 있는 팀이기도 했다. 핵심은 박지수라는 좋은 선수를 어떻게 관리하고 기용하느냐 하는 것. 

김완수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많이 고심했고 나름의 해법도 갖고 있었다. 그가 결과론적으로 KB스타즈의 감독이 될 수 있던 것도 면접 과정에서 박지수와 다른 선수들의 활용법에 대해 당시 심사위원들에게 잘 어필했기 때문이다. 

일단 그는 박지수와 면담 끝에 그의 출전시간을 30분 아래로 낮췄다. 6라운드로 진행되는 정규리그에서 박지수를 너무 많은 시간 뛰게 한다면 무리가 올 수 있었다. 상황상 박지수를 오래 코트에 세워야 할 때도 되도록 30분은 넘기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박지수는 26경기를 뛰면서 경기당 평균 28분 46초를 뛰었다. 정규리그 30경기 중 4경기를 결장했고 출전시간도 평균 29분이 채 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박지수가 코트에 있는 동안은 열과 성을 다해 뛰어줄 것을 주문했다. 

선수 역시 자신의 체력 안배와 출전시간을 조절해주는 감독을 믿고 몸을 사리지 않고 경기를 펼쳤다. 

이러면서 김 감독은 박지수의 공백을 메워줄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이러면서 눈에 띄는 성장을 한 것이 김소담이다. 비시즌 동안 김소담은 센터 포지션을 전담으로 지도한 오정현 코치와 함께 매일 구슬땀을 흘렸다. 

몸싸움에 필요한 근육을 늘리면서 체중을 줄여 몸을 가볍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러면서 김소담은 비시즌 기간에 몰라보게 날렵해진 몸 상태를 갖게 됐다. 비시즌 중에 만난 김완수 감독은 “(김)소담이가 코스트투코스트가 가능할 정도로 날렵해졌다. 센터지만 트레일러로서 속공 가담도 가능해졌고 기존에 하던 골밑 몸싸움도 더 강해졌다”라고 제자를 칭찬했다. 

김소담 외에 박신자컵에서 활약한 엄서이도 박지수의 골밑 부담을 짊어질 존재였다. ‘엄탱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터프한 몸싸움과 힘을 이용한 저돌적인 골밑 플레이가 일품인 엄서이는 많은 시간은 아니더라도 박지수를 대신해 몸싸움을 해주고 골밑을 지킬 백업으로 인정받았다. 

이렇게 확실한 두 명의 백업 자원이 생기면서 박지수는 매 경기 10분 이상을 벤치에서 편안히 쉴 수 있었다. 

여기에 김완수 감독은 득점 루트의 다양화를 통해서 박지수의 부담을 덜어줬다. 박지수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빠른 트랜지션 속공은 KB스타즈의 장기가 됐고 외곽의 강이슬과 최희진의 존재로 박지수에 대한 상대팀들의 수비가 조금은 헐거워졌다. 가드 허예은과 즐겨하는 2대2 플레이 역시 KB스타즈의 주 공격 옵션이 됐다. 

무엇보다 박지수의 골밑 공격이 막히면 득점이 안 되는 패턴에서 벗어나 인사이드가 안되면 외곽에서, 외곽마저 안되면 수비에 이은 속공 전개 등으로 다양하게 전술을 구사하다보니 상대팀 입장에서는 박지수만을 막을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이런 전술의 다양화 및 극대화는 인사이드에 박지수가 버티고 있는 것이 시작이지만, 나머지 선수들과의 협력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잘 이뤄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연주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을 비교했을 때 KB스타즈의 가장 큰 변화는 박지수의 활용법이다. 예전에는 박지수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서 박지수가 안 풀렸을 때 팀 전체가 무너졌다면 이제는 박지수를 잘 활용하기 시작했다. 인사이드에서 외곽으로, 그리고 외곽에서 인사이드로 가는 패스가 자연스러워졌고 박지수도 집중적인 수비 견제에서 벗어나 부담을 덜고 자유롭게 플레이를 하고 있다. 비시즌 동안 많은 훈련으로 준비를 한 게 시즌에서 나타나 우승까지 다다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포인트가드 허예은의 성장

KB스타즈의 우승에 포인트가드 허예은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허예은은 2020년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로 KB스타즈의 지명을 받은 선수다. 신장은 165cm 밖에 안 되지만 가드로서 남다른 시야와 패스 센스로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다. 

하지만 농구선수로서 작은 신장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 이는 허예은도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신인 1, 2년차 때 신장이 발목을 잡았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 있는 경우 점퍼와 레이업이 모두 불안했고 번번이 블록을 당하기도 했다. 

이러면서 데뷔 두 시즌 동안 2점 야투율이 36.4%, 3점 야투율도 24.3%에 불과했다. 즉, 완전한 오픈 찬스가 아니면 3점슛이든 레이업이든 넣기 어려웠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렇게 작은 선수에 대한 평가가 높고 1순위로 지명됐던 이유는 드리블, 패싱, 리딩, 핸들링, 돌파 능력 등 모든 면에서 탁월했기 때문. 실제로 신인 1, 2년차 시절 적은 볼륨, 낮은 효율과 상관없이 실제 플레이에서의 안정성은 신인답지 않게 좋았다. 

그리고 데뷔 2년차 때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을 치르면서 한층 더 성장했다. 물론 슛에 대한 약점이 여전히 있었고 약한 수비 역시 발목을 잡아 챔프전에서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3년차인 지난 시즌은 달랐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슛에 대한 약점을 많이 극복해 2점 야투율이 48.7%, 3점 야투율이 32.9%, 자유투 성공률 80.0% 등으로 이전과 비교해 확실히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또 센터인 박지수와도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허예은의 챔피언결정전 기록은 3경기 평균 11.7점 4어시스트. 정규리그 평균 득점(8.5점)보다 오히려 더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했다. 

커리어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인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범한 플레이를 펼쳤고 특히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과감한 패스로 우리은행 수비를 공략했다. 2차전 4쿼터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박지수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알토란 같은 식스맨들의 뒷받침

김완수 감독은 비시즌 훈련을 앞두고 <루키 더 바스켓>과의 인터뷰에서 “베스트 라인업으로 한 시즌을 치를 수 없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려면 가용 인원이 많아야 하고 그래도 8~9명의 선수는 있어야 갑작스런 선수의 부상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스타즈에서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하면 박지수와 강이슬, 염윤아, 허예은, 김민정, 최희진 정도다. 이 6명 외에 다른 선수들이 성장을 해줘야 한다고 김완수 감독은 언급했는데 그 대상은 김소담과 엄서이, 양지수, 이윤미 등이다. 

김소담과 엄서이는 앞서 언급한 대로 인사이드 플레이어로서 비시즌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시즌 들어서 자신들의 몫을 해준 선수들이다. 김소담은 정규리그 28경기에 나와 경기당 평균 14분 34초를 뛰면서 3.8점 2.9리바운드를 올렸고, 엄서이 역시 28경기에서 평균 12분 51초를 뛰면서 3.6점 2.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1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코트를 누비며 KB스타즈의 골밑을 지키는 것은 물론 박지수의 체력은 안배할 시간을 벌어줬다는 것만으로도 두 선수는 공헌도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가드진은 허예은과 심성영이 번갈아가며 뛴데다 염윤아까지 있어 탄탄한 편이었지만 이윤미와 양지수, 여기에 신인 신예영까지 코트를 밟으며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이렇듯 포지션별로 다양한 선수들이 백업으로서 활약을 할 수 있던 것은 김완수 감독의 지도 철학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김완수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항상 선수들에게 너와 나가 아닌 ‘우리’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리고 ‘우리는 박지수의 팀이 아니다’라는 말도 많이 했다.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는 동시에 약간은 자극을 주는 말이기도 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따라줬다. 다들 알을 깨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웃었다.

전문화된 지원스태프 구성

김완수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지원스태프에 변화를 꾀했다. KB스타즈는 이전에도 여자농구 6개 구단 중에 많은 스태프를 보유한 팀이었지만 김 감독은 여기에 인원을 더 늘리고 업무 분담을 더 세밀화했다. 

우선 코치였던 정미란은 전력분석팀장으로 보직변경하며 선수단 및 상대팀 분석, 그리고 신인선수 대상자 물색 등의 임무를 맡겼다. 코치 시절부터 선수들의 기록을 챙기고 경기 영상 편집까지 도맡아하던 정미란 팀장에게는 오히려 안성맞춤의 역할이 부여된 셈이다. 

여기에 트레이닝 파트를 의무와 컨디셔닝으로 세분화했고 거기에 다른 인력 보강 및 배치를 새롭게 했다. 기존 안은진 팀장이 의무 트레이너팀장이 됐고 그 밑에 이은주, 전다란 트레이너가 배치돼 선수들의 몸 상태와 부상 관리 등을 했다. 

그리고 박지은 트레이너를 컨디셔닝 트레이너 팀장으로 승격시키면서 그 밑에 새롭게 선발한 서정현, 편창범 트레이너가 배치됐다. 컨디셔닝 트레이너 파트는 말 그대로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을 올리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는 게 그 역할이었다. 

선수 출신의 편창범 트레이너가 비시즌 선수가 부족할 때 스파링 파트너로 연습경기를 뛴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 가지 사족을 덧붙이자면 편 트레이너는 시즌 도중 자체 연습경기에서 선수로 뛰다가 발목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어 한 달 정도 팀을 비운 적도 있었다. 

여기에 최옥숙 멘탈 트레이닝 코치가 유임돼 선수들의 멘탈적인 부분을 책임졌고, 박남희 관리지원팀장을 비롯한 김경란, 박주희 매니저는 눈빛만 봐도 척척 알아서 팀 살림살이를 챙기며 선수들을 뒷받침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영상 제작 = 이학철 기자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