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무릎을 꿇었지만 놀라운 투혼을 발휘한 KGC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62-86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4패가 된 KGC는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SK에게 넘겨줬다.

지난 시즌 제러드 설린저의 등장과 함께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던 KGC.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전력 이탈이 이어졌다.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설린저와 더불어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이재도까지 이적하며 전력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KGC다. 

그러나 김승기 감독의 노련한 운영과 함께 KGC는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를 앞둔 KGC에게는 또 다른 악재가 닥쳤다. 팀의 1옵션 외국 선수로 활약하던 오마리 스펠맨이 무릎 부상을 당한 것. 

대릴 먼로 혼자 뛰게 된 KGC의 플레이오프에는 물음표가 붙었지만 이마저도 극복해낸 KGC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먼로와 더불어 국내 선수들의 투혼이 연이어 이어진 KGC는 한국가스공사와 KT를 연이어 제압해냈다.

그런 KGC의 챔프전 상대는 정규리그 1위에 빛나는 SK. 6강과 4강 시리즈를 치르며 이미 에너지가 바닥난 상황이었지만 KGC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전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5차전 만에 시리즈를 내줬지만 KGC의 투혼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김승기 감독 역시 시리즈를 마친 후 선수들의 투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좋은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여기까지 온 것은 그만큼 저력이 있다는 의미다. 선수들이 힘들었기 때문에 끝나고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이 다음 시즌 챔피언에 오를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열심히 해봐야 한다”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노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년 연속 챔프전에 진출하며 저력을 발휘한 KGC. 비록 2년 연속 우승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김 감독의 이야기대로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낸 KGC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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