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도 유능한 포워드 자원들이 곳곳에서 빛났다.
서울 SK 나이츠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6-62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7개월여 대장정을 치른 올 시즌 KBL의 최종 승자는 SK로 결정됐다.
유능한 포워드들의 퍼포먼스는 올 시즌 KBL을 돌아볼 때 놓쳐서는 안 되는 요소다. 각기 다른 개성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포워드들은 이번 시즌에도 맹활약을 이어가며 수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강력한 포워드의 존재는 우승으로 향하는 중요한 열쇠였다. 정규리그 1위 SK(최준용-안영준)와 2위 KT(양홍석), 3위 KGC(문성곤) 모두 국가대표급 포워드를 보유한 팀들이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포워드들의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기면서 팬들의 흥미를 끌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송교창이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다소 주춤한 반면, SK의 우승을 이끈 최준용과 안영준의 도약이 눈에 띄었다.
치열한 전쟁 속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역시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SK 최준용이었다. 정규리그 평균 16.0점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시즌 시작 전까지만 하더라도 최준용을 향해서 수많은 물음표가 있었다. 지난 시즌 도중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던 최준용은 긴 시간을 재활로 보내며 기량과 운동 능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시즌의 문이 열리자 최준용은 향상된 미드레인지 게임 능력을 바탕으로 리그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큰 키에도 유려한 볼 핸들링 능력을 보유한 최준용은 SK의 달리는 농구를 주도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범용성을 활용해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던 최준용이다.

최준용과 함께 SK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안영준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미 공격 비중을 서서히 늘려오기 시작한 안영준은 이번 시즌 기량이 만개하며 평균 14.5점 4.7리바운드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부상을 당했던 시점에 안영준의 활약이 없었다면 정규리그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던 SK다.
3년 연속 최우수 수비상을 거머쥔 KGC 문성곤의 퍼포먼스도 빛났다.
허슬 플레이의 상징과도 같은 문성곤의 헌신은 KGC가 악재를 딛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하는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매치업 상대인 양홍석을 철저하게 막아내기도 했다. 특히 슈팅력이 약점으로 꼽혔던 문성곤은 이번 시즌 3점 성공률을 36.9%까지 끌어올리며 자신에 대한 인식을 바꿔놨다.
KT 양홍석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2년 연속 국내 선수 리바운드 1위(6.2개)의 주인공이 된 양홍석은 시즌 초반 허훈의 부상 이탈로 흔들릴 수도 있는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다음 시즌에는 허훈이 군에 입대하면서 역할이 더 막중해질 양홍석이다.
안영준과 송교창이 입대로 잠시 자리를 비울 예정이지만, KBL을 이끌어가는 포워드들의 활약상은 다음 시즌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과연 어떤 선수가 2022-2023시즌에 가장 빛나는 포워드가 될 수 있을까?

사진 = 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