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의 피곤함을 뒤로 하고 달려 온 아빠 덕분에 아들도 마음껏 코트를 누볐다.

팀식스는 8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KMOIS컵 유스 바스켓볼 챌린지 2022에서 초등 3학년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일부터 예선 경기를 치러 온 팀식스는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결선 토너먼트를 거쳐 챔피언의 자리까지 올랐다.

이날 우승까지 거머쥐는 과정에서 팀식스에는 유독 눈에 띄는 얼굴이 있었다. 바로 배우 김재원의 아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이준이 그 주인공. 김이준은 지난해 김재원과 함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빠를 빼닮은 외모로 이목이 집중됐던 바 있다.

김이준은 이번 대회 내내 지치지 않는 활동량으로 친구들과 함께 코트를 뛰어다녔다. 환한 미소와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로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우승의 기쁨까지 누린 것.

농구공을 잡기 시작한 지 이제 막 1년이 된 김이준은 우승 시상식 이후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해서 너무 좋다. 처음에는 농구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너무 재밌어서 지금은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농구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평소에 운동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던 김이준이지만, 농구는 그를 움직이게 했다.

김이준은 "슛을 던지는 게 가장 재밌다. 오늘은 패스랑 드리블도 잘 한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 부모님도 함께 와서 응원해주셔서 더 기뻤던 것 같다"며 환히 웃어 보였다. 최근 아산스마트 유소년 농구대회에도 참가했던 김이준은 농구를 시작한 이래 참가한 두 번의 대회에서 모두 전승 우승을 거두면서 그 기쁨은 배가 됐다.

어린 아들이 인터뷰에 임하는 모습에 미소가 끊이질 않던 아빠 김재원도 "최근에 KBL 챔피언결정전을 보러 잠실에 다녀왔었다. 근데 프로농구 못지 않게 아이들 대회도 재밌는 것 같다"며, 현장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김재원은 전날 늦은 시간까지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고도 아들 김이준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찾아왔다. 아빠의 입장에서 아이에게 전할 바람도 있을 터.

김재원은 "어릴 때 운동을 즐기는 건 결국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지 않나. 나중에 커서 사회에 나가게 되면 서로 도울 일도 있고, 경쟁이나 다툴 일도 있을 텐데, 그런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이겨 나갈 방법을 배웠으면 한다. 사람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농구도 즐기면서 많은 배움이 있길 바란다"고 진심 어린 속내를 밝혔다.

너무나 오랜만에 돌아온 유소년 대회에 김재원, 김이준 부자도 또 하나의 추억을 쌓아갔다. 경기장에 도착해 코트를 누비고, 집으로 떠나는 순간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던 시간이었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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