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들이 누비는 코트는 분명 보통의 코트와 다르다.

KMOIS컵 유스 바스켓볼  챌린저 2022가 8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국민체육센터 외 2개소에서 각 종별 결선 토너먼트를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대회 마지막 날 일정은 유소년들의 굵은 땀방울 속에 순항 중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유소년 대회인 만큼, 주인공인 유소년들을 생각하는 어른들의 마음은 더욱 따뜻했다. 이번 대회 뿐 아니라 유소년 대회에서는 성인 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들이 코트에 펼쳐진다.

대단한 광경은 아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는 풍경이다. 경기를 운영하는 심판이나 아이들을 지도하는 코치들, 그리고 학부모들까지 사소한 것 하나 하나까지 아이들을 챙기려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아이들의 신발 끈이 풀렸을 때나 유니폼 상의가 밖으로 빠져 나올 때면 경기는 자연스럽게 멈춰 선다. 유소년들이 행여나 다칠 수 있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심판이나 지도자들은 아이들을 챙기는 게 우선이다.

이번 대회를 함께하고 있는 경기도농구협회 김창환 심판은 "심판들끼리는 유소년 대회에 나올 때면 우리가 힐링을 한다고 얘기한다. 아이들이 너무 예쁘지 않나. 대회를 치르면서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유소년 대회에 임하는 마음 가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대회를 통해 농구를 더 좋아하게 됐으면 한다. 우리가 실수를 하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 아이들의 신발 끈을 묶어줄 때면 할아버지같은 마음으로 대하게 되는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벤치에서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지도자들도 마찬가지다. 충주 삼성 조준희 코치는 "짧게는 1년, 길게는 4~5년을 함께해 온 아이들이다. 경기를 할 때는 큰 소리로 혼낼 때도 있지만, 유니폼이 이쁘게 정리가 되어있지 않으면 챙겨주고 싶고, 마치 내 자식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성장기인 유소년들에게 그 발판이 되어 줄 대회에서의 경험들. 그 경험이 즐거움으로만 가득하도록 함께 노력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더욱 든든하게 느껴지고 있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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