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려 9명의 FA가 2차 협상까지 행선지를 찾지 못했다.
이경은(신한은행), 고아라(하나원큐), 박하나(삼성생명) 등, 각 팀을 대표했던 선수들이 FA 3차 협상에 나서게 됐다.
김단비의 우리은행 이적으로 격랑이 몰아친 WKBL의 2022년 FA시장 2차 계약이 마무리됐다.
최대어 ‘빅3’로 꼽혔던 선수들 중, 잔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됐던 김단비가 ‘신한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명예를 내려놓고, 우리은행으로 전격 이적을 택한 가운데, 오히려 이적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신지현(하나원큐)과 최이샘(우리은행)은 팀 잔류를 선택했다.
2017년 김정은의 영입 이후 FA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받아왔던 우리은행이 최이샘을 잡음과 동시에 김단비까지 품으며, 일단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한편, 지난 해 하나원큐로 이적했지만 부상으로 2경기 만에 시즌을 접은 구슬은 신한은행으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 해, 구슬의 삼각트레이드 과정에서 신인상 수상자였던 강유림과 함께 2년간의 신인 드래프트 지명 우선권을 삼성생명에게 내줬던, 하나원큐는 결국 구슬의 두 경기 출전에 대해 너무 값비싼 대가를 치룬 결과를 안게 됐다.
첫 FA 자격을 획득한 뒤, 소속팀 신한은행과의 계약이 불발됐던 한엄지는 부산으로 향했다. BNK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FA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체질개선과 전력강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4일까지 계약 소속이 없었던 선수들 중에서는 박지은(KB)만이 마지막 날 계약 소식을 알렸다. 박지은은 계약 기간 1년, 연봉 총액 4천만원에 KB에 잔류했다.
이날까지도 소속 구단을 찾지 못한 곽주영, 김연희, 이경은, 정유진(이상 신한은행), 고아라, 김이슬(이상 하나원큐), 박다정(우리은행), 박하나(삼성생명), 노현지(BNK) 등은 내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원소속구단과 협상에 들어간다.
9명의 선수가 3차 협상에 나서게 되는 것은 WKBL 역사상 최다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이경은과 고아라는 현재 소속팀의 주장이며, 곽주영과 노현지는 이전 주장을 역임한 바 있다.
1차 FA 자격이었던 김연희는 원소속구단의 당초 제시액인 8천만원에서 30% 삭감된 금액의 범위에서 계약을 진행하게 되고, 나머지 8명의 선수는 2차 FA 대상자이기에 금액의 제약은 없다.
여기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13일부터 31일까지 다른 구단과 마지막으로 계약에 나설 수 있다. 원소속 구단과의 입장차이에 따라 웨이버가 되어 아무런 조건 없이 타구단과 계약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임의탈퇴나 은퇴가 결정될 수도 있다.
한편, FA 선수를 영입한 우리은행, BNK, 신한은행 등은 영입한 선수의 원소속 구단에 5월 13일까지 보호 선수 명단을 제출하게 되며, 이 명단을 제출 받은 상대 구단은 15일까지 보상 선수 혹은 보상금을 선택할 수 있다.
다음은 지난 4월 16일부터 진행된 이번 FA의 1, 2차 협상 결과다.
(1) 원소속 구단 잔류 (1차3명, 2차 6명)
강계리(신한은행) 3년 1억 1천만원(연봉 9천만원, 수당 2천만원)
김시온(BNK) 2년 6천만원
김한비(삼성생명) 1년 5천만원
박지은(KB) 1년 4천만원
신지현(하나원큐) 3년 4억 2천만원(연봉 3억원, 수당 1억 2천만원)
이주연(삼성생명) 5년 2억 1천만원(연봉 1억 9천만원, 수당 2천만원)
이하은(하나원큐) 2년 6천만원
최이샘(우리은행) 2년 2억 4천만원(연봉 2억 1천만원, 수당 3천만원)
한채진(신한은행) 1년 1억 8천만원(연봉 1억 5천만원, 수당 3천만원)
(2) FA 이적 (1차 1명, 2차 2명)
구슬(하나원큐->신한은행) 3년 1억 6천만원(연봉 1억 2천만원, 수당 4천만원)
김단비(신한은행->우리은행) 4년 4억 5천만원(연봉 3억원, 수당 1억 5천만원)
한엄지(신한은행->BNK) 4년 1억 8천만원
(3) 3차 협상 대상자 (1차 1명, 2차 8명)
곽주영, 김연희, 이경은, 정유진(이상 신한은행)
고아라, 김이슬(이상 하나원큐)
박다정(우리은행)
박하나(삼성생명)
노현지(BNK)
사진 = 이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