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가 여준석 없이도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학교는 3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상명대학교와의 경기에서 99-47로 압승을 거두었다.
이날 고려대는 문정현(19득점 14리바운드), 이두원(15득점 4리바운드)을 포함한 6명의 선수가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는 등 막힘 없는 경기를 보여줬다.
주희정 감독은 “게임을 거듭할수록 우리가 슬로우 스타터라는 느낌을 받는다. 상대를 얕본 게 아니라,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멤버를 다르게 구성했다. 여전히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1쿼터도 2~4쿼터처럼 해주면 손쉽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준비를 잘 시키겠다”며 안 된 부분을 꼬집었다.
고려대에서는 문정현이 최고의 효율을 발휘했다. 23분 2초를 소화하고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다른 주축들과 달리 1쿼터부터 나선 것도 주목할만한 포인트였다.
주희정 감독은 “여준석이 2학년이 된다면 팀의 리더가 되겠지만, 아직 흡수하는 단계다. 지금은 문정현과 박무빈이 중심이다. 그런데 문정현이 자꾸 외국인선수 역할을 하려 하는 면이 있다. 그래서 공 소유 시간이 길다. 간결하게 해줘야지 본인도 팀도 살기 때문에 군살을 빼주려고 일찍이 투입을 시켰다”고 문정현에 대한 코멘트를 남겼다.
이두원 또한 고려대의 색을 잘 보여줬다. 6개의 공격 중 2개를 속공으로 마무리하며 달리는 빅맨의 면모를 뽐냈다.
주 감독은 “우리는 높이를 이용한 빠른 농구를 추구한다. 선수들이 그걸 해줘야지 농구도 늘고, 프로에서도 빨리 적응할 수 있다. 움직임이 둔하면 활용 가치가 떨어진다. (이두원은) 수술 후유증 때문에 올해가 첫 시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초반에는 버벅거리는 모습이 있었는데 점점 뛰는 농구를 많이 하더라”고 칭찬했다.
한편 이날은 여준형, 여준석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경희대전 이후로 여준형은 손목뼈, 여준석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준석은 2주 진단을 받았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주희정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두 선수를 이날 경기에서 뺐다.
다음 경기에도 출전은 미지수. 어쩌면 고려대는 또 한 번 ‘여준석 없는 농구’를 준비해야 한다. 상대는 외곽에서 물이 오른 성균관대다.
이에 주희정 감독은 “수비 패턴이 4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외곽을 막는 패턴을 활용할 예정이다. 상대가 풀코스에서 압박하기 때문에 프레스로 트랜지션이 되는 공격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