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스트X농구대학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서정호에게 김훈이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2022 AABxKXO 3x3 서울투어 및 KXO, WKXO리그 1라운드 1일차 일정이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 특설코트에서 한창이다. 오전부터 포문을 연 이날 대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열린 국내 3x3 대회로, 새로운 시즌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더욱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 있다.

특히, 이번 KXO 1라운드에는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팀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강우형, 이경민, 서정호, 권혁일, 주태수가 모인 '어시스트X농구대학'은 KXO리그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익숙한 얼굴이 있다면 지난 1월 홍천투어에서 남자오픈부로 참가했던 서정호다.

지난해까지 명지대 농구부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서정호는 올해 3x3 선수로의 전향을 택했다. 프로의 꿈을 포기하지는 않았기에 올해 일반인 참가자 자격으로 KBL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할 예정이다.

예선 두 경기를 마치고 만난 서정호는 "열심히 뛰고 있고, 좋은 경험으로 삼아야 할 것 같다. 확실히 오픈부와 리그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도 실력이 뛰어난 분들과 뛰며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재밌다.  더 열심히 노력할 계기가 된다"며 KXO리그 첫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미 서정호에 앞서 3x3 무대를 통해 KBL의 문을 두드린 이들은 여럿 있었다.

홍천에핀의 전신인 DSB에서 코리아투어 우승, U23 3x3 국가대표를 지낸 원주 DB 김훈이 대표적이다. 당시 김훈은 팀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는 물론 박래훈에게 슈팅 지도를 받으며 자신의 강점을 갈고 닦아 프로행에 성공했다.

한국 3x3의 핫스타였던 한준혁은 비록 프로행에는 실패했지만, 체육교사의 꿈을 이루고 이날 대회에서 데상트 범퍼스 소속으로 북귀를 알렸다. 더불어 최근 3x3 무대에서 KBL에 재도전 했던 수원 KT 김준환의 선례도 있다.

그 중 프로행 이후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던 김훈은 오랜만에 이날 3x3 현장을 찾았다.

자신과 같은 길을 택한 서정호의 경기를 지켜 본 김훈은 "피지컬이 좋은 선수 같다. 3x3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데, 오늘은 날도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 제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경험이 필요한 무대라 더 부딪혀보면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정호는 자신의 선례가 된 김훈을 바라보며 "김훈 형을 롤모델로 삼아야할 것 같다. 프로에 갈 수 있는 수준까지 따라갈 수 있도록 더 악착같이 준비를 해야한다"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기존의 농구부를 떠나 3x3 무대에서 프로에 도전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다만, 성공 사례가 있기에 희망적인 동기부여가 되어줄 수 있다.

김훈은 "프로는 내가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장점 하나가 있어야 한다. 다양한 능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자기 색이 뚜렷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정호도 대학까지 농구부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더 잘 알 거다.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라고 서정호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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