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와 알바라도가 소금 같은 역할을 해냈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뉴올리언스 스무디 킹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플레이오프 피닉스 선즈와의 1라운드 4차전에서 118-103으로 승리했다. 

이날 뉴올리언스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30점을 올린 브랜든 잉그램과 26점을 올린 요나스 발렌슈나스였다. 하지만 승리까지 가기 위해서는 둘 외에도 많은 선수의 활약이 있었다.

특히 4쿼터를 논할 때 신인 허브 존스(13점)와 호세 알바라도(5점)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두 선수는 왕성한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팀에 제대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존스와 알바라도가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니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크리스 폴도 큰 힘을 쓰지 못했다. 

긴 팔과 순발력을 보유한 존스의 존재감은 4쿼터에 뚜렷하게 나타났다. 4쿼터 초반 크리스 폴의 패스를 차단하며 스틸을 기록한 존스는 이후 인바운드 패스 상황에서 또 하나의 스틸을 올렸다. 이 스틸은 폴의 플래그런트 파울로 이어졌다.

스틸뿐만 아니라 놀라운 블록슛도 연거푸 나왔다. 뛰어난 운동 능력을 발휘, 미칼 브릿지스와 카메론 페인의 3점슛 시도를 저지했던 존스다. 슈터와의 거리가 꽤 멀었지만, 승리를 향한 존스의 집념이 대단했다.

승부처에서 폴의 전담 수비로 나선 알바라도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4쿼터 내내 폴을 강하게 압박했고, 흔들린 폴은 8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한 것에 이어 결정적인 스틸까지 알바라도에게 허용하며 자존심 싸움에서 완패를 당했다.

4쿼터만 되면 불타오르는 폴에 대한 수비는 뉴올리언스의 최대 고민거리였다. 폴은 3차전에서도 4쿼터에만 19점을 몰아치며 뉴올리언스를 완벽하게 무너트린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존스와 알바라도의 견제에 당황한 폴은 평소답지 않은 실수를 연발했고, 최악의 4쿼터를 보냈다. 이날 총 4점에 그친 폴은 4쿼터에 단 1점도 쌓지 못했다. 경기 흐름이 넘어간 뒤에는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이번 시즌 NBA에 데뷔한 존스는 리그 입성 당시만 하더라도 그렇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2라운더 신인(전체 35순위)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뉴올리언스 구단 내부에서는 달랐다.

윌리 그린 감독은 존스에게 시즌 초반부터 많은 기회를 부여했고, 존스는 믿음에 완벽하게 보답했다. 수비력이 돋보였던 존스는 데뷔 첫해부터 디펜시브 팀 입성까지 거론되는 선수다. 정규시즌 78경기(69경기 선발)에 출전한 그는 평균 29.9분을 뛰며 9.5점 3.8리바운드 1.7스틸이라는 성적을 올렸다.

알바라도의 스토리는 더 극적이다. 드래프트에서 어느 구단의 선택도 받지 못했던 알바라도는 투웨이 계약으로 뉴올리언스에 입단했다. 생존 의지가 강했던 알바라도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존재감을 어필했고, 결국 3월 말 뉴올리언스와 4년 장기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당찬 두 신인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뉴올리언스의 선전을 이끌고 있다. 언더독 뉴올리언스가 1번 시드 피닉스와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원동력은 젊은 피들의 고른 활약이다.

존스와 알바라도가 5차전에서도 '농구 도사' 폴을 무너트릴 수 있을까? 두 팀의 5차전은 27일에 열린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