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역 근처에 있는 한 카페가 강이슬의 사진과 영상으로 가득 찼다. WKBL 역사에 이런 적이 있었을까? ‘찐팬’임을 자랑한 20대 초반 미모의 여성 팬 리수 씨(예명)는 강이슬의 첫 통합우승과 WNBA 도전에 대해 응원한다며 특급 이벤트를 준비했다.

상수역 근방에 위치한 「카페어스」에는 지난 23일부터 24일 오후 7시까지 강이슬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사진과 영상이 가득했다. 이곳에는 이번 이벤트를 계획한 리수 씨의 사랑이 듬뿍 담겨 있었다. 특히 컵홀더, 폴라로이드 카드, 스티커, 이슬네컷 등 다양한 특전이 있었는데 모두 직접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강이슬이 직접 스페셜 메뉴로 선정한 ‘아토츄(아기토끼츄리) 세트’는 큰 인기를 얻었다. 아! 츄리는 팬들이 강이슬을 부르는 애칭이다.

이번 이벤트를 준비한 리수 씨는 “원래 농구보다는 배구를 좋아했었다. 농구는 아예 룰도 몰랐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노는 언니」를 보는데 (강)이슬 언니가 나오더라. 푹 빠졌다. 그때를 계기로 농구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되다가 도쿄올림픽 때 배구도 하고 농구도 하니까 같이 보게 됐다. 생각보다 재밌더라. 이슬 언니도 너무 잘했다. 다음에는 아시아컵, 그리고 곧바로 시즌이 시작되면서 완전히 빠져버렸다. 이슬 언니가 잘하니까 기분도 좋았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강이슬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응원할 정도로 애정이 깊었다. 리수 씨는 “이슬 언니를 보기 위해 WKBL 6개의 체육관을 모두 다녀왔다. 도장 깨기를 했다고 해야 하나. 서울에서 청주를 왔다 갔다 한 교통비가 한 달 월세를 넘긴 적도 있다”라며 웃음 지었다.

그렇다면 이번 이벤트는 어떻게 준비한 것일까. 리수 씨는 “이벤트를 해주고 싶었는데 언제 해야 할지 고민했다. 생일도 있고 데뷔 10주년도 있어서 때를 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 시즌 중간에는 이슬 언니에게 부담이 될 것 같아서 아예 끝나고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처음으로 통합우승을 했고 또 WNBA 도전까지 하니까 응원한다는 마음으로 하면 좋을 것 같더라. 이슬 언니에게는 모든 게 처음이었고 또 꿈을 이룬 것이기 때문에 기념하고 싶었다. 솔직히 걱정도 했다. 처음이다 보니 다른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했다. 또 WKBL 최초라는 생각에 부담도 컸다. 그래도 이슬 언니가 좋아해 주니까 다 상관없다(웃음)”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이슬 언니에게 물어봤다. 이런 이벤트에 대해선 잘 모르더라. 찾아보니 WKBL 선수들 중 팬이 직접 카페를 빌려 이벤트를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준비한 걸 알려주니까 반응이 좋았다”라며 “초상권 문제가 있어서 구단에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흔쾌히 영상을 써도 된다고 해서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벤트 구성도 풍성했다. 특히 구단으로부터 허가받은 영상 외 다른 모든 것들은 본인이 직접 준비한 것이었다.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 그리고 강이슬로 디자인한 컵, 액자 등 손수 만든 것들로 가득했다. 현수막 역시 본인이 제작한 것. 모두 이번 이벤트를 위해 직접 배워 만든 것이라고 한다.

리수 씨는 준비 기간이 짧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준비된 구성은 결코 그렇지 않았다. 아기자기한 특전들은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을 다닐 정도로 착실한 학생인 그는 남은 시간 동안 노력과 열정을 다해 다양한 특전을 만들었다. 20대 초반 일반 대학생의 솜씨라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부족함이 없었다.

리수 씨는 “이런 이벤트가 WKBL에는 없었다고 해서 꼭 이슬 언니에게 해주고 싶었다. ‘최초’라는 타이틀이 흔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준비 기간도 짧았고 이슬 언니도 미국에 있어서 오지는 못했지만 괜찮다. 이슬 언니가 좋아해 주니 너무 기분 좋다. 이번 이벤트를 시작으로 다른 선수들에 대한 이벤트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끝으로 리수 씨는 강이슬에게 찐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통합 우승하고 쉬는 시간도 없이 곧바로 미국에 가서 많이 힘들 것 같다. 또 코로나19에 국가대표 일정까지 있어서 많이 지쳤을 것이다. 그래도 이슬 언니의 꿈이었던 통합우승을 이뤘기 때문에 이번에는 WNBA 진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꼭 건강히 다치지 말고 항상 행복하기를 바란다.”

사진 = 리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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