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의 4강 플레이오프가 끝났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2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1-86으로 패했다.
탈락 위기에 몰렸던 오리온은 루키 이정현의 활약을 바랐다. 2차전에서 그의 대범함을 확인했기 때문.
이정현은 2차전에서 31분 30초를 소화해 팀 내 최다 득점인 28점을 폭발했다. 야투 성공률 또한 60%(9/15)를 기록하며 효율적인 공격을 뽐냈다.
그의 3차전은 어땠을까. 초반에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로 출전한 이정현은 SK의 수비에 막히며 1쿼터에 단 한 개의 야투를 시도하는 데 그쳤다. 2쿼터에도 출발이 매끄럽지 못했다. 그는 제임스 메이스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았으나 득점으로 연결 짓지 못했다.
이후 이정현은 기민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속공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하지만 그의 야투는 여전히 말을 안 들었다. 결국, 이정현은 3쿼터가 끝날 때까지 자유투 4개 포함 6점을 기록했다.
4쿼터, 이정현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4쿼터 초반, 강을준 감독은 이정현을 따로 불러 작전을 주문했다. 강 감독의 전략은 적중했다. 이정현은 곧바로 미드레인지 점퍼와 감각적인 플로터를 꽂으며 분위기를 올렸다.
특유의 대범함도 되살아났다. 이정현은 날카로운 골밑 돌파를 앞세운 3점 플레이 완성했다. 이 플레이 덕분에 상대 에이스 자밀 워니는 파울 트러블에 빠졌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오리온은 이정현의 4쿼터 활약에도 후반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뼈아픈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정현의 이날 최종 기록은 13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이정현은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었다. 이정현은 데뷔 전부터 이미 완성형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를 향한 평가는 정확했다. 이정현은 시즌 중 에너자이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오리온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그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이정현은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평균 13.3점 2.0리바운드 2.0스틸을 기록했다. 팬들을 위한 쇼맨십도 다수 선보이며 새로운 슈퍼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이정현의 첫 플레이오프는 아쉽게 4강에서 멈추게 됐다. 하지만 이정현의 농구 인생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오리온 팬들은 이정현의 발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