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이 SK의 2연승을 주도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91-83으로 승리했다.

SK는 3쿼터 중반 이정현을 앞세운 오리온의 공세에 고전하며 리드를 뺏겼다. 하지만 SK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고, 뛰어난 뒷심을 발휘한 끝에 경기를 잡아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둔 SK다. 

정규리그 MVP 최준용이 이날도 맹활약하며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35분을 뛴 최준용은 14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최준용은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아쉽다. 힘들어서 덜 뛰고 싶었다. 1쿼터부터 4쿼터까지 경기 내내 재밌었다. 지고 있지만, 어차피 이길 것이라는 생각 덕분에 지고 있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관중이 많이 와서 만족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플레이오프를 맞아 이날 많은 관중이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았다. 열띤 응원에 신이 난 최준용은 4쿼터 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터트린 뒤 세레머니를 펼쳤다.

최준용은 "내가 캐치 앤 슛을 오늘 플레이오프 와서 처음 던졌다. 나는 항상 많이 주는데, 사람이라 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아무도 주지 않더라.(웃음) 4쿼터 되니까 어떻게 공이 왔다. 코로나19가 터진 이후로 이런 함성은 처음이라 세레머니를 안 할 수가 없었다"며 기뻐했다.

이어 "오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팬들이 많이 오시니까 재밌더라. 그런 분위기를 오랜만에 느껴봤다. 농구다운 농구를 하는 느낌이었다. 우리끼리 농구하면 재미없지 않나. 팬들이 많이 찾아주시니까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활약상이 빛났던 최준용은 이날 재밌는 장면을 연출하며 경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1쿼터 도중 강을준 감독을 팀 동료로 착각해 패스를 건네다가 턴오버를 저지른 것이다.

최준용은 "난 잘 보이지 않으면 옷 색깔만 보고 공을 준다. 강을준 감독님께 속았다. 강 감독님이 '우리 그림 하나 만들었다'며 웃으시더라"고 밝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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