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비드가 필라델피아에 또 하나의 승리를 선물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1일(한국시간) 토론토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104-10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필라델피아의 분위기는 매우 어수선했다. 상대의 분위기에 말린 필라델피아는 턴오버를 연발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심판 판정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도 가득했다.
에이스 조엘 엠비드도 크게 흔들렸다. 토론토 홈 팬들은 엠비드를 향해 욕이 섞인 챈트와 함께 강한 야유를 보냈고, 상대의 협력 수비에 고전한 엠비드는 1쿼터에만 4개의 턴오버를 저질렀다. 전반까지의 흐름은 확실히 토론토의 우세였다.
그러나 엠비드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3쿼터부터 확실하게 살아난 엠비드는 슛감을 끌어올리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엠비드의 맹활약 속에 토론토의 우위가 이어지던 경기는 시소게임 양상으로 변했다. 결국 양 팀은 4쿼터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으로 향했다.
필라델피아는 제임스 하든이 4쿼터 막판 6반칙 퇴장을 당했음에도 연장에서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토론토는 종료 26.2초를 남기고 OG 아누노비가 자유투를 1개밖에 성공하지 못했고, 동점 상황에서 필라델피아에 경기를 끝낼 기회가 찾아왔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마지막 포제션, 필라델피아의 선택은 당연히 엠비드였다.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기민한 움직임과 스크린을 통해 엠비드의 오픈 찬스를 만들어냈고, 3점슛을 성공한 엠비드는 포효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6개의 턴오버를 범하긴 했지만, 33점과 더불어 13개의 리바운드까지 잡아낸 엠비드는 이날 경기의 영웅으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경기 내내 2명 혹은 3명의 상대 수비수와 싸워야 했던 엠비드다.

사실 엠비드에게 스코샤뱅크 아레나는 좋지 않은 기억이 가득한 장소다. 커리어 첫 무득점 경기를 치르기도 했고, 2018-2019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7차전에서 카와이 레너드에게 통한의 시리즈 엔딩 버저비터를 맞기도 했다. 당시 엠비드는 눈물을 보이며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3년 만에 다시 토론토에서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 엠비드는 최고의 하루를 보내며 지난날의 굴욕을 씻어냈다. 이제는 1승만 추가하면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되는 필라델피아다.
엠비드가 4차전도 승리하며 기분 좋게 스윕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 양 팀의 4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24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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