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석 감독이 삼성의 변화를 위한 다짐을 드러냈다.

서울 삼성 썬더스 농구단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은희석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은 감독은 지난 2014년부터 모교 지휘봉을 잡아 연세대를 대학 무대 정상권 팀으로 만들었다.

삼성에서도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은희석 감독은 최근 루키더바스켓과의 통화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 감독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내린 결정이었다. 연세대 농구부와 관련된 분들이 정말 많이 계신다. 선수들, 학부모님들도 있다. 어려운 결정을 내린 만큼 책임감이 막중하다"라고 말했다.

은희석 감독은 삼성에서 어떤 농구를 펼칠까?

그는 "삼성에 결여돼 있는 수비 전투력을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은 감독은 "결국 농구는 간단한 게 아닌가 싶다"며 "우리는 많이 넣고 상대는 적게 넣어야 한다. 일단 삼성에 결여돼 있는 수비적인 부분의 전투력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공격에서는 선수들이 개인이 가진 능력 대비 자기 역할을 잘 해내면서 어우러져야 한다. 그래야 강한 공수 조직력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은 감독은 과거 KGC에서 코치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 감독으로서 한 팀의 지휘봉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래 들어 대학 무대에서 프로로 넘어온 지도자의 성공 사례가 거의 없었기에 은 감독이 프로 무대에서 만들어갈 그림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그는 "연세대에서 보낸 시간이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선수 구성에 따라서 이런저런 농구를 시도해봤다. 저한테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그때 저를 따라와주면서 함께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로서 은퇴하고 코치 생활을 시작하기 전부터 지도자 연수를 받으면서 꾸준히 공부를 해왔다. 그때는 제가 많이 안다고 스스로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햇병아리였다.(웃음) 대학에 와서 어린 선수들을 어떻게 성장시키고, 선수들의 스타일에 맞춰서 그들의 호흡을 어떻게 조율시키는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대학 무대에서 프로로 온 선배님들의 실패에 대해서 우려하는 시선이 있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부분에서도 저 스스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원석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꼴찌 팀에서 1순위 선수가 그렇게 기회를 받았는데 그 정도도 못하면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은 감독은 "이원석은 어쨌든 꼴찌 팀에서 뛴 선수가 아닌가. 최하위 팀에서 그렇게 출전시간을 받고 그 정도도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신장과 주력은 정말 좋은 선수다. 하지만 원석이가 좀 마른 것도 사실이다. 프로에서는 외국선수들도 있고 국내선수들도 피지컬적으로 많이 발전해 있는 상태다. 원석이도 그런 부분이 보완되지 않으면 안 된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체력과 몸이 받쳐주지 못하면 발전할 수 없을 것이다.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자나깨나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은 감독은 오는 6월 초에 있을 팀 소집에 맞춰 선수단을 처음 만날 예정이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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