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리가 2차전에서 대폭발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플레이오프 덴버 너게츠와의 1라운드 2차전에서 126-106으로 승리했다.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기 전 골든스테이트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역시 에이스 스테픈 커리의 몸 상태였다. 커리는 3월 17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발을 다친 뒤 한 달 가까이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플레이오프에 돌입했다.
스티브 커 감독은 공백이 길었던 커리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고 벤치에서 출발하게 했다. 커리는 이미 뉴올리언스와의 2017-2018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에서 식스맨으로 출전해 28점을 넣는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부상 여파 탓인지 초반에는 고전하기도 했지만, 점차 감을 찾아간 커리는 1차전에서 16점을 올리며 기분 좋은 복귀전을 치렀다. 커리가 빠진 주전 자리는 최근 활약상이 좋은 조던 풀이 30점을 올리며 훌륭하게 메웠다. 풀과 클레이 탐슨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니 커리의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다.
짐을 덜은 커리는 2차전에서 완벽하게 폭발했다. 2차전도 식스맨으로 출격한 커리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34점을 몰아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놀라운 점은 이날 커리가 23분밖에 뛰지 않았다는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코트에 있을 때마다 신바람을 냈다.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밀리던 1쿼터 막판, 팀의 추격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한 것도 커리였다. 종횡무진 코트를 누빈 커리는 2쿼터 막판과 3쿼터 중후반의 상승세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날 커리의 코트 마진은 무려 +32였다.
흥이 넘친 커리는 특유의 어깨춤 세레머니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만큼은 2010년대 중후반의 황금기 시절의 감성을 그대로 느꼈을 골든스테이트 팬들이다.
경기 후 스티브 커 감독은 "솔직히 오늘 스테픈 커리를 보고 놀라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가 이런 활약을 매우 많이 해냈기 때문이다"라고 커리를 돌려서 칭찬했다.
커리가 벤치 역할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서는 "커리는 코트 밖에서는 매우 현실적이고, 코트 안에서는 자신감이 넘친다. 선발 복귀는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시즌 중반이 지나면서 여러 악재 속에 다소 주춤했던 골든스테이트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단단함을 갖춰가고 있다. 풀과 탐슨의 컨디션이 절정에 달한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까지 이날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과연 부상 후유증 없이 빠르게 감각을 되찾은 커리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골든스테이트는 22일 원정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