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빙이 또 구설에 올랐다.
브루클린 네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2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114-115로 패했다.
'카이리 어빙 더비'로 불리는 두 팀의 맞대결은 1라운드 최대 빅매치로 꼽히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듯, 양 팀은 1차전부터 명승부를 연출했다.
어빙은 2017-2018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어빙과 보스턴의 만남은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팀 케미스트리 문제 등이 생기며 예상보다 성과를 내지 못했다. 보스턴에 남겠다고 공언했던 어빙은 불협화음 끝에 2년 만에 브루클린 이적을 선택했다.
이후 어빙과 보스턴 팬들의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악화되고 있다.
어빙에 대한 감정이 좋지 못했던 보스턴 팬들은 그가 TD 가든을 방문할 때마다 거센 야유와 함께 맞이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는 한 팬이 어빙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 사건이 생기기도 했다. 어빙 또한 보스턴 구단 로고를 짓밟는 장면이 포착되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시즌 도중 인터뷰에서 보스턴 팬들을 자신에게 이별 통보 당한 여자친구에 빗대기도 했던 어빙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번 시리즈가 끝나면 보스턴에서 일어났었던 일들을 그만 말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보스턴 팬들이 나의 보스턴 시절을 좋게 넘겼으면 한다"고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어빙을 향한 보스턴 팬들의 적대심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날도 어빙이 볼을 잡을 때마다 홈 팬들의 엄청난 야유가 들려왔다. 일부 팬들은 어빙을 향해 욕설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빙도 가만있지 않았다. 관중석을 향해 중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욕설로 반격에 나섰다. 경기가 종료된 뒤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상황까지도 어빙과 보스턴 팬들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팬에게 욕을 한 어빙은 최대 5만 달러의 벌금을 내게 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어빙은 "그들이 먼저 내게 받아들이기 힘든 거친 욕을 했다. 그들이 내게 줬던 에너지를 나도 똑같이 돌려줄 것이다. 누군가가 나를 욕하면 똑바로 바라볼 것이다. 물론 모든 팬이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는 겸손하게 나갈 필요가 없다. 이건 플레이오프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팀 동료 케빈 듀란트는 관련 질문이 나오자 "보스턴 팬들이 카이리 어빙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어빙이 오늘 밤 우리 팀을 위해 보여줬던 샷 메이킹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가 어디서 뛰든 같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어빙은 보스턴 팬들과의 신경전과는 별개로 이날 39점을 몰아치며 맹활약했다. 어빙과 보스턴의 관계와 함께 불타오르고 있는 양 팀의 시리즈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