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가 상대 에이스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마이애미 히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FTX 아레나에서 열린 2022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115-91로 승리했다.

1번 시드 마이애미와 8번 시드 애틀랜타의 격돌이지만, 애틀랜타가 보통의 8번 시드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꽤 많았던 시리즈였다. 애틀랜타는 지난 시즌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한 팀.

시리즈를 관통하는 이슈는 역시 마이애미가 애틀랜타의 야전사령관 트레이 영을 어떻게 봉쇄하느냐였다. 애틀랜타의 슈퍼 에이스 영은 8번 시드 결정전에서 38점을 몰아치며 팀에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안긴 바 있다.

하지만 마이애미를 만난 영은 이전만큼 힘을 쓰지 못했다. 오히려 시즌 최악의 부진이 그를 찾아왔다. 경기 내내 마이애미의 수비에 철저하게 막힌 영은 8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8.3%(1/12)는 영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저 야투율 기록이다. 이번 시즌 20% 아래로 야투율이 떨어져 본 적이 없던 영이다.

마이애미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수비력을 보유한 팀답게 집요하게 영을 괴롭혔다. 중심에는 스위치 수비가 있었다. 마이애미는 센터 뱀 아데바요가 가드와 스위치가 되더라도 수비에 공백이 쉽게 나지 않는다. 공격을 전개하는 입장에서 매치업 공백을 찾기가 어려운 팀이다.

게다가 마이애미는 카일 라우리, 지미 버틀러, P.J. 터커 등 내로라하는 수비 도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그들은 상대가 어떻게 하면 괴로운지 알고 있는 선수들이다. 

마이애미는 때로는 거친 신경전까지 마다치 않으며 영을 괴롭혔다. 1쿼터 도중 버틀러와 영이 충돌하며 더블 테크니컬 파울이 나오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영은 이날 슛감마저 최악이었다. 시도한 7개의 3점슛을 모두 놓쳤다. 득점 찬스가 아예 오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슈팅 감각이 크게 흔들리니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장기인 플로터마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흔들린 영은 1쿼터에만 턴오버 3개를 범하는 등 총 6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에이스가 침묵한 애틀랜타는 무기력하게 무너졌고, 일찌감치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버틀러는 경기 후 "그냥 우리 팀 전체적으로 트레이 영을 신체적으로 힘들게 하려고 했다. 모든 슛을 컨테스트하고 자유투 라인에 자주 서지 못하게 하며 슛보다는 패스를 하게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의 네이트 맥밀란 감독은 "마이애미가 다른 레벨에서 경기하는 줄 알았다.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우리가 도달해야 할 또 다른 단계가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이날 부진하긴 했지만, 영은 언제든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량을 보유한 선수. 이에 마이애미 선수단도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

라우리는 "트레이 영은 오늘보다 최소한 1점 이상을 더 넣을 것이다. 그가 다시 살아날 것이지만,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맡은 일에 충실해야 한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분 좋게 1차전을 따낸 마이애미가 남은 시리즈에서도 영 봉쇄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 2차전은 20일에 열린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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