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잔이 1차전에서 웃지 못했다. 

시카고 불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1-2022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86-93으로 패했다.

객관적인 전력 차나 양 팀의 상대 전적, 시카고가 정규 시즌 내내 드러냈던 강팀 울렁증 등을 고려하면 일방적인 밀워키의 우세를 예측하는 이가 많았던 시리즈였다. 'ESPN'은 플레이오프 예측에서 20명의 전문가가 모두 밀워키의 승리를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1차전에 접어든 시카고는 예상보다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 초반 밀워키가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브룩 로페즈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지만, 조금씩 점수 차를 줄인 끝에 3쿼터에 역전까지 성공했던 시카고였다.

우승 후보 밀워키의 경기력은 예상보다 좋지 못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27점)는 여전히 빛났지만, 팀 전체가 총 21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각편대의 일원인 크리스 미들턴(11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따낼 수 있었던 좋은 기회.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시카고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믿었던 에이스 더마 드로잔의 침묵이 너무나 뼈아팠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로 이적한 드로잔은 정규시즌 평균 27.9점 야투율 50.4%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잘 나가던 시카고가 시즌 막판으로 접어들수록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드로잔을 향한 시카고 팬들의 기대치는 여전히 작지 않았다.

하지만 드로잔은 1차전에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18점을 올린 드로잔은 심각한 야투 난조에 시달린 끝에 야투율 24.0%(6/25)에 그쳤다. 

동료들의 활약 속에 막판까지 접전을 이어가며 만회할 기회가 있었지만, 끝내 잡지 못했던 드로잔이다. 4쿼터에 시도한 야투 7개 중 6개가 림을 외면했다. 미드레인지 게임의 장인으로 불리는 드로잔이지만, 이날은 야속하게도 점퍼가 잘 들어가지 않았다.

드로잔은 과거 플레이오프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이날은 토론토 시절의 플레이오프 악몽이 생각나는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언더독인 시카고로선 1차전을 잡으면서 기선 제압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하지만 에이스의 부진 속에 1차전을 내주면서 아쉬움만 커지게 됐다. 2차전까지 패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과연 1차전에서 최악의 결과를 맞이한 드로잔이 남은 시리즈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접전 끝에 1차전을 내준 시카고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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