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빈슨의 외곽포가 오랜만에 불을 뿜었다.
마이애미 히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FTX 아레나에서 열린 2022 NBA 플레이오프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1라운드 1차전에서 115-9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마이애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지미 버틀러도, 타일러 히로도, 뱀 아데바요도 아니었다. 바로 벤치에서 나온 던컨 로빈슨이었다.
로빈슨은 이날 22분 52초 동안 3점슛 8개 포함 27점을 쓸어 담으며 맹활약했다. 특히 3점슛 9개를 던져 단 1개만 놓치고 모두 집어넣었을 정도로 절정의 슈팅 감각을 자랑했다.
로빈슨의 몰아치기가 빛을 발했던 하루였다. 2쿼터에만 3점슛 세 방을 터뜨린 로빈슨은 4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해서 3점슛 세 방을 성공해 상대 외곽 수비를 혼돈에 빠뜨렸다. 이어 쿼터 중반 격차를 30점 차로 벌리는 이날 경기 자신의 마지막 외곽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언드래프티 출신인 로빈슨은 2019-2020시즌 혜성처럼 등장했다. 평균 13.5점에 44.6%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핵심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다. 버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도 39.7%의 3점슛 성공률을 보이며 알짜배기 같은 활약으로 마이애미의 파이널 진출에 힘을 보탰다.
2020-2021시즌 평균 13.1점과 40.8%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로빈슨에게 마이애미는 5년 9,000만 달러에 달하는 장기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올 시즌 로빈슨의 출전 시간은 직전 시즌 31.4분에서 25.9분까지 떨어졌다. 부족한 수비 약점을 높은 슈팅 정확도로 메우는 스타일인데, 전반기에 야투 감각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아 자연스럽게 설 자리가 좁아진 것.
그래도 로빈슨은 로빈슨이었다. 3월부터 치른 정규 시즌 마지막 20경기에서 41.0%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그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보란 듯이 제 기량을 발휘했다.
극강의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는 동부 1번 시드 마이애미에 로빈슨의 폭발력은 우승을 위한 마지막 조각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첫 경기부터 로빈슨이 가려운 부분을 확실하게 긁어줬다. 기세가 완전히 오른 마이애미는 오는 20일에 치러지는 2차전에서 다시 한번 승리 사냥에 나선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