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가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모두 퍼펙트 시즌 그 자체였다.
청주 KB스타즈는 1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과의 3차전에서 78-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는 챔프전 시리즈 전적 3전 전승을 기록, 우리은행을 누르고 우승에 성공했다.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시즌이었다. 정규리그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KB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맛봤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석패의 한을 불과 1년 만에 풀어낸 것이다.
정규리그부터 남달랐다. 개막 첫 24경기에서 무려 23승을 챙기면서 역대 최소 경기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올 시즌 KB가 여자농구 역사 전체를 뒤져봐도 얼마나 남다른 팀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역대 정규시즌 최고 승률 기록도 도전했지만 우리은행에 덜미를 잡히며 기록 수립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위대한 시즌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탄탄대로를 걸었다. 정규리그 4위 BNK, 2위 우리은행을 상대로 단 한 번의 패배도 용납하지 않고 5전 전승으로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BNK와의 4강 2차전, 우리은행과의 챔프전 2차전에서 고비를 맞았지만 모두 슬기롭게 극복해냈다. 단기전의 뒷심과 집중력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던 것이다.
박지수는 상대 팀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WKBL 여제의 면모를 마음껏 뽐냈다. 허예은은 날카로운 돌파와 센스 있는 경기 운영으로 KB의 새로운 복덩이로 거듭났다. 이적생 강이슬은 박지수와 함께 리그 역사에 남을 원투 펀치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탄성을 자아냈다. 염윤아, 최희진, 심성영, 김민정 등의 활약도 빛났다.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은 김완수 감독은 오랜 지도자 생활의 내공을 발휘하며 신인 감독으로서 KB를 완벽한 시즌으로 이끌었다. KB가 구단 최초 개막 9연승,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 우승 등 역사를 써내려가는 와중에도 자만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걸을 수 있었던 것은 '김완수표' 리더십이 효과를 발휘한 덕이었다.
KB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단발성의 우승이 아닌 왕조 건설이야말로 KB가 가장 바라는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올 시즌의 퍼펙트한 통합 우승은 그 시작으로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KB의 질주는 어쩌면 이제 막 시작된 걸지도 모른다.
사진 = 이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