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스타즈의 김완수 감독이 부임 첫 해 통합우승 달성에 성공했다.
청주 KB스타즈는 1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과의 3차전에서 78-6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KB스타즈는 시리즈 전적 3승으로 우리은행을 제치고 올 시즌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까지 달성했던 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승을 거두며 지난 2018-2019시즌 이후 두번째 통합 우승 달성에 성공했다.
여기에 올 시즌 KB스타즈의 사령탑에 선임된 김완수 감독은 데뷔와 동시에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그냥 아직까지는 좀 얼떨떨하다. 선수때와 지금까지 우승이란 걸 해본 적이 없다. 오늘 우승을 기점으로 앞으로 저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2번째, 3번째, 4번째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과 스태프들한테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올 시즌 부임해서 훈련량도 많아지고 스태프들한테 여러 가지 요구도 많이 했는데 부족한 나를 믿고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제가 뭔가를 지시하거나 하면 선수들이나 스태프들한테 피드백을 받고 수정한 부분도 있었다. 그런 게 너무 잘 맞았던 것 같다. 또 사무국에서 지원을 잘해줬고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가자고 하면 잘 들어줬다. 그리고 시즌을 치르면서 브레이크 때가 힘든 시간이었다. 제 인생에서 슬프고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이건 선수들, 스태프도 마찬가지고 (선)가희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가희를 위해서 우리가 뭔가를 해낼 수 있어 기쁘다. 가희가 하늘나라에서 보고 웃고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우승이 확정된 시점에 그는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기보다는 멍하니 코트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딱히 감정의 표현없이 말이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우승이 처음이라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그냥 가만히 서 있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났다.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것들과 잘된 부분, 잘못된 부분 등 여러 가지 기억이 났다. 그러면서도 '아 그래도 내가 복받은 사람이구나. 행복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좋은 선수와 스태프, 좋은 팀을 만나서 이런 감격적인 상황을 느낀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제 KB스타즈는 여자농구 정상에 올랐고 나머지 5개 구단의 도전을 받는 입장에 서게 됐다.
김완수 감독은 "정상의 자리는 어떻게든 지켜야 하는게 맞는 것 같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우리 선수들이 아직은 우리은행 선수들을 대할 때 두려워 하는게 보였다.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이야기했고, '우리가 이제 강팀이다'라고 했다. 내년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여기서 안주하지 말고 백업 자원들이 더 자극받고 열심히 하면 좋겠다. 그러면 기회를 모두 줄테니 열심히 해서 자신의 전환점을 만들면 좋겠다"라고 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