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이 형을 좋아하고 또 가족과 같은 사람이지만 일자리에선 봐주지 않겠다.”

지난 13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3전 전승으로 잡아낸 고양 오리온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1위’ 서울 SK를 만난다. 이대성은 승리 후 “MVP를 잡으러 가겠다”라며 선전포고했다.

5일의 휴가를 끝내고 4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던 최준용 역시 이대성의 선전포고 소식을 접했다. 그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성이 형이 ‘어그로’ 끈 것 같은데 관심을 받고 싶었나 보다”라며 웃음 지었다.

최준용은 이대성의 선전포고에 대해 “대성이 형과는 매일 연락하는 사이고 또 오리온의 경기를 다 봤기 때문에 알고 있었다. (대성이 형한테)전화가 왔는데 인터뷰에서 나를 팔았다며 이해해달라고 하더라(웃음). 대성이 형을 너무 좋아하고 또 가족과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일자리에선 쉽다. 봐주지 않겠다”라며 맞받아쳤다.

이어 “오리온이 잘한 게 아니라 현대모비스가 정규리그 때보다 안 좋았다. 오리온은 그대로였다”라며 역으로 도발했다.

비록 다른 유니폼을 입고 서로를 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최준용과 이대성의 절친한 사이는 KBL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모두가 다 알고 있다. 이대성은 “(최)준용이와 4강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만나게 돼 너무 좋다”라며 행복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준용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이보다 더 행복할 수가 있을까. 대성이 형과 만나고 싶어서 오리온을 응원했다. 정말 재밌을 것 같다”라며 “시즌 전에 목발을 짚고 대성이 형 집에 매일 찾아갔다. 많은 대화를 나누며 힘듦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었다. 그런 형과 가장 큰 무대에서 같이 뛰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라며 기뻐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에선 냉정했다. 최준용은 “개인적으로 오리온에 질 것 같지가 않다. 자신감인지는 모르겠지만 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어제 경기가 끝나고 강을준 감독님과 대성이 형이 우리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더라. 인터뷰 스킬은 나도 지지 않는다. 강을준 감독님과 대성이 형을 경기는 물론 인터뷰에서도 이겨보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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