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뉴욕 닉스가 마침내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에이스 카멜로 앤써니의 패싱 게임이 있었다.

뉴욕 닉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해리스 브래들리 센터에서 열린 2016-2017 NBA 정규시즌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116-111로 승리했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이날 뉴욕은 18점 차를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했다. 그러나 4쿼터를 33-15로 압도하는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며 5일 밀워키에 당한 역전패의 수모를 되갚았다. 6연패를 벗어나는 귀중한 승리이기도 했다.

카멜로 앤써니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앤써니는 팀 내 최다인 26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진짜 인상적인 기록은 어시스트였다. 올시즌 최다인 10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더블-더블까지 달성했다. 26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리바운드 4개만 모자랐다.

이날 앤써니의 패스 능력은 고비마다 빛을 발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코트 구역인 엘보우 지점(자유투 라인의 양 모서리 지점)에서 볼을 잡은 뒤 뒷공간을 돌아가는 팀 동료들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뿌렸다. 앤써니의 패싱 게임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면서 뉴욕은 경기 막판 조아킴 노아, 크리스탭스 포르징키스가 연이어 파울-아웃 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역전승을 챙길 수 있었다. 동료들과 함께 하는 앤써니의 농구가 이끈 승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NBA.com에 따르면 올시즌 앤써니는 엘보우 지점에서 경기당 평균 4.3회 볼 터치를 하고 1.6회의 패스를 시도해 0.4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하지만 이날 밀워키전에서는 엘보우 지점에서 무려 16번이나 볼을 터치했고 10회 패스를 시도해 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앤써니가 엘보우 지점에서의 공격을 대폭 늘리는 동시에 패스까지 과감하게 뿌려줬음을 알 수 있는 기록이다.

<엘보우 지점에서의 카멜로 앤써니의 공격 변화>
시즌 평균 : 볼 터치 4.3회, 패스 1.6회, 어시스트 0.4개
밀워키전(7일) : 볼 터치 16회, 패스 10회, 어시스트 2개

이 같은 앤써니의 변화는 분명 반가운 부분이다. 뉴욕은 올시즌 앤써니의 공격 효율 감소로 고민이 많았다. 전성기 시절의 터프한 페인트존 공략과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이 사라졌고, 중장거리 점프슛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앤써니는 이날 패싱 게임을 통해 새로운 공격 방식에 눈을 뜬 모습이었다. 앤써니가 밀워키전 같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다면, 앤써니가 코트에 있을 때 뉴욕의 공격 전술은 보다 다양해질 수 있다. 올시즌 리그에서 4번째로 높은 아이솔레이션 공격 시도 빈도(10.4%)를 기록하며 공격 전술이 단조로웠던 뉴욕이다.

엘보우 지점 공략과 패싱 게임을 통해 밀워키전 역전승과 팀의 6연패를 이끈 카멜로 앤써니. 과연 카멜로 앤써니의 패싱 게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까?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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