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선빈 기자] 삼성 외국인 선수 마이클 크래익은 188cm 117kg의 풍채를 자랑한다. 유연성과 무브먼트가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그의 경쟁력은 파워에서 나온다. 크레익은 대학 시절까지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했던 이력이 있다. 

서울 삼성은 올시즌 크레익이 투입되는 2쿼터부터 압도적인 공격력을 발휘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의 초반 연승 행진과 선두 싸움이 가능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2쿼터부터 크레익이 미스매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며 상대를 제압해 나갔다는 데 있다.  

13일 원주 동부전은 달랐다. 동부에는 크레익 만큼 단신 빅맨의 위용을 자랑하는 웬델 맥키네스가 있었다. 맥키네스는 192cm 112kg의 피지컬을 과시하고 있다. 그의 부친이 미식축구 선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레익 못지않은 DNA가 그의 몸속에 자리잡고 있다. 

크레익은 이날 맥키네스를 의식한 듯 활약상이 이전같지 않았다. 2쿼터 종료 직전 맥키네스에게 고의성 있어 보이는 블록을 시도하다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3쿼터 들어 살아나는 듯했지만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지는 못했다.

삼성은 이날 동부에 81-88로 졌다. 시즌 2패(7승)째. 5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라틀리프가 27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라틀리프, 크레익 등 외국인 선수 경쟁에서 동부의 맥키네스, 로드 벤슨 듀오를 압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삼성 수비는 김주성, 윤호영 등이 미들 라인과 3점 라인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자 외곽 수비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전 경기와는 다른 흐름이었다. 삼성 이상민 감독도 크레익이 없을 때 지지부진한 공격에 대한 아쉬움을 밝힌 바 있다. 패턴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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