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그날이 다가왔다. 드웨인 웨이드가 마이애미 히트를 방문한다.

시카고 불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마이애미 히트와의 원정경기를 펼친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오로지 웨이드다. 13년간 활약했던 마이애미를 떠난 뒤 원정팀 자격으로 처음 마이애미 구장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떠날 수밖에 없었다

웨이드는 지난 9일 『CSN 시카고』와의 인터뷰에서 마이애미를 떠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웨이드는 "마이애미에 영원히 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를 해야 했다. 이 모든 것이 비즈니스란 걸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마이애미는 최근 2년간 웨이드를 프랜차이즈 스타로 대우해주지 않았다. 지난 2015년, FA가 된 웨이드는 3년간 6,000만 달러의 재계약을 원했다. 반면, 마이애미는 3년간 3,6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총금액 차이가 생각보다 컸던 것. 당시 마이애미는 고란 드라기치 재계약에 신경을 쏟은 터라 웨이드에게 큰 금액을 줄 수 없었다. 결국 이들은 1년간 2,000만 달러에 계약을 합의, 급한 불을 껐다.

이후 2016년에도 웨이드는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이번에는 마이애미가 하산 화이트사이드 재계약과 케빈 듀란트 영입에 신경을 쏟았다. 웨이드의 재계약은 안중에도 없었다. 계약 금액 자체도 적었다. 마이애미는 2년간 4,000만 달러를 원했다. 그동안 헌신했던 웨이드에게는 다소 적은 금액이었다. 웨이드는 2년간 5,000만 달러를 요구했다. 마이애미는 웨이드 요구를 신경 쓰지 않았다. 마지막 경고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웨이드는 마이애미에 남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타 팀과 계약 협상에 들어갔고, 결국 시카고와 2년 4,75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웨이드는 마이애미를 떠날 때부터 팻 라일리 사장과 연락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웨이드는 "나는 라일리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 지난 13년간 라일리가 마이애미에 오가는 선수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봤다. 그와 함께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의 적이 된다. 이것이 그의 방식이라는 걸 난 100% 이해한다"라며 대수롭지 않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시카고와 마이애미 경기는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마이애미 팬들의 열렬한 환호,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과 선수들의 뜨거운 포옹 등이 이어질 터. 과연 웨이드는 라일리 사장과 경기장에서 만나게 될까.

볼 흐름 vs 수비

시카고와 마이애미의 대결은 공격과 수비로 압축할 수 있다. 시카고는 이번 시즌 평균 107.3점을 기록, 리그 9위에 올랐다. 공격 효율성 역시 112.1점으로 리그 4위에 오를 정도로 탄탄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볼 흐름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시카고의 패스 횟수는 경기당 330.6회다. 리그 2위에 해당하는 수치. 경기 내내 볼을 돌리며 공격 기회를 찾은 결과 득점을 올리기 수월했다. 이와 함께 볼 터치 횟수도 리그 3위(453.8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어시스트도 리그 9위(23.5개)로 상위권에 올랐다.

마이애미는 공격력이 다소 아쉽다. 득점(28위), 야투 성공률(28위), 어시스트(20위) 등 대부분 수치가 리그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대신 수비력은 탄탄하다. 하산 화이트사이드의 골밑 수비를 활용, 내외곽을 잠그는 게 특징이다.

마이애미의 평균 실점은 리그 7위(98.0점)다. 야투 허용률과 3점슛 허용률은 각각 2위와 8위에 해당한다. 상대를 압박해서 쉬운 슛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의미. 특히 페이스도 느린 편이어서 속공 실점도 경기당 9.0점밖에 내주지 않고 있다. 수비 쪽에 특화된 팀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볼을 돌리면서 코트를 넓게 쓰는 시카고와 골밑을 걸어 잠그는 마이애미의 경기력이 충돌할 전망. 객관적인 전력은 시카고의 우위다. 그러나 이번 시즌 마이애미처럼 터프한 수비팀을 만나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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