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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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나이키
새크라멘토 킹스의 빅맨 드마커스 커즌스(26, 211cm)가 2020 도쿄 올림픽 참가 의향을 밝혔다.
29일(한국시간) 커즌스는 『보스턴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2020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 "참가 의향이 있다. 그때는 나이가 많아지기 때문에, (참가 여부는) 신체 컨디션에 달렸다. 지금으로서는 확실히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커즌스는 얼마 전 끝난 2016 리우 올림픽에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르비아와의 결승전에서는 13점 15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6개)로 골밑을 장악하며 미국의 우승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그는 올림픽 우승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커즌스는 "사람들은 올림픽 우승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는 것 같다. 로스터만 보고 당연히 미국이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제대회는 우리의 농구랑 다르다. 우리가 하던 방식이 아니다. 팀 내 모든 선수가 적응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우승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전했다.
이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선수들이 케미스트리만 쌓는다면 승리할 수 있다. 이는 과거로부터 증명되어왔다. 미국은 예전에도 매우 뛰어난 재능을 지닌 팀을 꾸렸지만 우승에 실패하기도 했다. 국제대회 우승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 커즌스의 말처럼, 미국농구는 2002 세계선수권대회, 2004 아테네 올림픽, 2006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에 실패한 바 있다. 타 국가에 대한 정보 부족과 소홀한 준비, 자만심과 안일한 태도 등 복합적인 문제가 빚어낸 참사였다. 당시는 '미국농구의 암흑기'로 불린다. 이후 정신을 차린 미국은 각종 세계대회를 싹쓸이하고 있다.)
커즌스는 2014 스페인 농구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해당 대회에서 미국은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직후 커즌스는 금메달을 깨물며 앙증맞은(?) 표정을 짓는 등 기쁨을 표현한 바 있다.
커즌스가 2020 도쿄 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것은, 미국농구협회 입장에서 고마운 일이다. 그가 참가하면 안정적인 골밑을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020년이 되면, 커즌스는 만 30세에 접어들게 된다. 신체 능력은 20대 때보다 못하겠지만, 여전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각종 경험을 통해 더 노련하게 플레이할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커즌스가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2020 도쿄 올림픽부터 나이 제한이 도입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 FIBA 측은 올림픽 참가 농구선수들의 나이를 만 23세 미만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
한편, 커즌스는 2010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새크라멘토에 입단했다. 최근 2년 연속 올-NBA 세컨드 팀에 선정되는 등 탁월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3점슛까지 장착했다. 통산 평균 20.2점 10.8리바운드 2.7어시스트 1.4스틸 1.2블록을 기록 중이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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