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NBA는 매주 공식적으로 ‘이주의 선수’를 선정해 발표한다. 그러나 그들이 선정한 선수들을 매번 받아 적기만 하는 것은 재미가 없다. NBA의 공식적인 발표와는 별개로 지난주 가장 뜨거운 활약을 선보였던 선수들을 살펴보자. 11월 마지막~12월 첫째 주의 주인공은 휴스턴의 제임스 하든과 유타의 도노반 미첼이다. (모든 날짜는 한국시간 기준)
“이번에야말로 MVP?” 제임스 하든
*하든 주간 기록 일지
28일 브루클린전: 37점 8어시스트 10리바운드 야투율: 65.0%(13/20)
30일 인디애나전: 29점 10어시스트 8리바운드 야투율: 36.4%(8/22)
4일 레이커스전: 36점 9어시스트 4리바운드 야투율: 59.1%(13/22)
지난 시즌 제임스 하든은 평균 29.1점 11.2어시스트 8.1리바운드의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기고도 MVP 수상에 실패했다. 무려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의 대위업을 달성한 러셀 웨스트브룩의 그늘에 가린 탓이다. 만약 웨스트브룩이 대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면 MVP 트로피는 하든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절치부심한 하든은 이번 시즌 더욱 뛰어난 활약을 연일 선보이며 아픔을 씻어내고 있다. 현재까지 하든은 평균 31.7점 9.7어시스트 5.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30점대를 유지하고 있는 평균 득점은 당연히 1위이며 어시스트는 팀 동료인 크리스 폴(9.8개)에 이은 2위. 시즌 초반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빠진 폴이 이제 8경기만을 치렀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하든이 1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침 지난 시즌 MVP 경쟁자였던 웨스트브룩은 폴 조지, 카멜로 앤써니를 동료로 맞아들이며 개인기록이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이번에야말로 하든이 MVP를 수상할 적기라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금 당장 MVP 투표를 실시한다면 트로피의 주인은 하든의 차지가 될 것이라는 의견에 반박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지난주에도 하든의 활약은 변함없이 이어졌다. 우선 하든은 28일 브루클린전에서 37점을 퍼부으며 팀의 14점차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13개를 시도한 3점슛 중 무려 8개를 꽂아넣으며 절정의 외곽슛 감각을 선보였다.
하든은 이어진 인디애나전에서는 야투율 36.4%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으나 29점 10어시스트의 더블-더블 활약을 이어갔다. 여기에는 무려 9개를 획득해 모두 성공시킨 자유투의 도움이 컸다. 야투 감각이 좋지 않은 날에도 기대치만큼의 득점력을 보여야 하는 것은 각 팀 에이스들의 숙명. 이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자유투 유도 능력인데 그런 점에서 하든은 그야말로 완벽한 에이스의 조건을 갖췄다고 봐도 무방하다.
마지막 레이커스전에서도 36점의 눈부신 활약을 선보인 하든은 주간 평균 34.0점(1위) 9.0어시스트(공동 5위) 7.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야투율은 무려 53.1%를 기록했으며 평균 5.3개의 3점슛을 47.1%의 확률로 꽂아 넣었다. 하든이 이런 활약을 시즌 끝까지 이어나갈 수 있다면 이번에야말로 MVP 트로피는 그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벤 시몬스 긴장해!” 도노반 미첼
*미첼 주간 기록 일지
29일 덴버전: 16점 3리바운드 야투율: 41.7%(5/12)
1일 클리퍼스전: 24점 6어시스트 야투율: 56.3%(9/16)
2일 뉴올리언스전: 41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 야투율: 52.0%(13/25)
2017 드래프트에서 13순위로 지명된 후 유타로 트레이드된 도노반 미첼은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다른 신인들에 비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마켈 펄츠, 론조 볼, 제이슨 테이텀 등에 워낙 많은 관심이 쏠린데다가 팀이 스몰마켓인 유타였던 탓도 있었다.
또한 미첼 본인도 시즌 초반에는 별다른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10월 평균 22.2분을 뛴 미첼은 9.3점 2.4어시스트의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32.9%를 기록한 야투율과 28.6%의 3점슛 성공률도 엉망이었다.
그러나 NBA 무대에 적응하기 시작한 미첼은 11월 이후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했다. 마침 동 포지션 선배였던 조 존슨이 부상으로 낙마했고 로드니 후드 역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 결과 후드는 벤치로 역할이 강등되었고 빈 주전자리를 미첼이 꿰찼다.
자신감을 찾은 미첼은 11월 평균 18.1점 3.9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많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주 마지막 경기에서는 혼자서 41점을 퍼붓는 믿기 힘든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가 기록한 41점은 이번 시즌 모든 신인들 중 최다득점 기록. 또한 유타 소속 신인의 단일경기 최다득점 기록이기도 했다.
11월부터 시작된 활약을 바탕으로 미첼은 새로운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여전히 득점(17.9점), 리바운드(9.4개), 어시스트(7.1개) 전 부문에서 루키들 중 최고 기록을 내고 있는 벤 시몬스의 수상이 가장 유력하지만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유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미첼의 남은 시즌 활약 역시 주목해볼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