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일본과 대만, 중국이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일본 여자농구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2017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필리핀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106-55로 크게 이겼다. 

일본은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시작부터 일본의 흐름이었다. 

오사키 유카의 레이업과 미야자와 유키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일본은 나가오카 모에코의 연속 레이업으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필리핀의 첫 득점이 나온 뒤에도 일본은 나가오카의 골밑 득점과 콘도 카에데의 3점슛을 추가했다. 오사키는 연속 레이업을 보탰다. 쿼터 막판에도 일본의 공격은 이어졌다. 마치다 루이와 아카호 사쿠라가 연속으로 페인트 존에서 득점했다. 일본은 1쿼터를 25-11로 마쳤다. 

2쿼터에도 일본의 득점행진이 계속됐다. 

쿼터 초반 미야카와와 나가오카의 3점슛으로 득점을 더했다. 마우리 에브린도 3점 행진에 가담했다. 미즈시마 사키와 후지오카 마나미도 페인트 존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일본은 전반을 56-31로 끝냈다. 

후반에도 별다른 반전은 없었다. 마치다와 콘도의 3점슛이 림을 갈랐고, 미즈시마도 3점슛을 추가했다. 가와무라 미유키와 아카호의 연속 야투도 터졌다. 결국 3쿼터 종료 직전 마우리의 자유투로 87-39를 만들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일본은 경기 종료 5분 11초 전 마우리의 3점슛으로 100점 고지를 넘기는 등 대승을 자축했다.

A조 경기에서는 대만과 중국이 나란히 승리를 챙겼다. 대만은 북한에 77-7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만은 시리 바오가 더블더블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북한은 노숙영이 36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 갈렸다. 76-76 동점이던 경기 종료 4초 전 북한은 박향정이 수비를 하던 중 몸싸움 과정에서 왼손으로 대만 핑젠 후앙의 허리를 감쌌다. 심판은 곧바로 파울을 선언했다. 팀 반칙에 걸려있던 북한은 대만에 자유투를 허용했다. 이중 첫 번째 자유투가 림을 갈랐고, 결국 결승 득점이 됐다. 

북한은 경기 종료와 함께 박향정이 코너에서 3점을 시도했지만, 대만의 블록에 걸리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뉴질랜드를 77-48로 제압한 중국은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 경기 기록 

일본 106 (25-11, 31-20, 31-8, 19-16) 55 필리핀
나가오카 모에코 11점
오사키 유카 11점 2리바운드 
마치다 루이 10점 7리바운드
카와무라 미유키 14점 5리바운드
마우리 에브린 21점
아카호 사쿠라 12점 10리바운드 (이상 일본) 
젬마 미란다 17점 (이상 필리핀)

대만 77 (20-28, 20-16, 20-16, 17-16) 76 북한
하오유 란 1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핑젠 후앙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시리 바오 17점 10리바운드 (이상 대만) 
김향옥 23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로숙영 36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상 북한)

중국 77 (17-10, 22-14, 21-16, 17-8) 48 뉴질랜드
이 쉔 14점 3리바운드
멩 리 15점 
슈앙 차오 14점 (이상 중국)
쥘리언 하몬 14점 3리바운드 (이상 뉴질랜드)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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