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벌리의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타겟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플레이-인 토너먼트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09-104로 승리했다.

미네소타는 이날 에이스 칼-앤써니 타운스(11점)가 부진에 시달렸음에도 승리를 따냈다. 앤써니 에드워즈(30점)와 디안젤로 러셀(29점)이 공격을 이끌며 팀의 역전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두 선수만큼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선수가 있었다. 바로 7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패트릭 베벌리. 경기 전부터 베벌리와 이전 소속팀 클리퍼스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경기 내내 베벌리가 보여준 존재감은 상당했다. 압도적인 활동량을 바탕으로 11개의 리바운드를 쓸어담은 베벌리는 전 동료 마커스 모리스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베벌리다운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베벌리의 영향력은 승부처에서도 컸다. 미네소타가 승기를 잡아가던 4쿼터 막판, 베벌리는 날렵한 손놀림으로 레지 잭슨의 볼을 가로채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에 관중석에 있던 베벌리의 어머니가 환호를 보내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친정팀 격파에 앞장선 베벌리는 경기가 끝나자 바로 단상 위로 올라가 관중석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미네소타 팬들도 그를 반기며 열광했다. 이후 감정이 벅차오른 베벌리는 눈물까지 보였다.

비록 더티한 플레이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베벌리는 같은 팀에 있으면 정말 든든한 선수다. '광견'이라는 별명답게 뛰어난 수비력과 활동량으로 상대에게 상당한 압박감을 주는 선수가 베벌리다. 2017년에는 올-NBA 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베벌리의 이러한 능력은 미네소타에서도 빛을 발했다. 미네소타는 정규시즌에서 많은 이의 예상을 깨고 46승 36패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 에너지 레벨과 수비 등 여러 방면에서 기여한 베벌리의 공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통과한 베벌리의 미네소타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멤피스와 격돌한다. 베벌리는 주로 상대 에이스 가드 자 모란트와 매치업 상대로 맞붙을 예정.

과연 베벌리가 리그를 대표하는 영건 가드 모란트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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