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은 레이커스에서의 첫 시즌이 만족스럽지 않다.

LA 레이커스의 러셀 웨스트브룩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언론과 인터뷰를 가지면서 시즌을 돌아봤다.

지난 여름, 레이커스는 트레이드로 웨스트브룩을 영입하며 웨스트브룩-르브론 제임스-앤써니 데이비스로 이어지는 빅3를 구성했다. 고향팀에 입단한 웨스트브룩은 우승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웨스트브룩과 레이커스 모두에게 큰 상처로 남게 됐다. 우선 우승 후보로 꼽혔던 레이커스는 줄곧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인 끝에 33승 49패에 그치며 플레이-인 토너먼트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웨스트브룩 또한 실망만 가득한 시즌이었다. 평균 18.5점 7.4리바운드 7.1어시스트로 표면상 나쁘지 않은 기록을 냈지만, 여러 방면에서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였던 웨스트브룩이다. 시즌 내내 웨스트브룩의 영입은 실패라는 시선이 쏟아졌다. 

이에 레이커스 팬들이 홈 경기에서 웨스트브룩에게 야유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웨스트브룩은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까지 받았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렇다면 웨스트브룩은 레이커스에서의 첫 시즌에 대해 어떻게 돌아봤을까?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솔직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웨스트브룩은 "레이커스에서 뛴다는 사실에 압박감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압박이 줄어들었고, 때때로 가족이 가까이 있을 때 더 편안해졌다. 문제는 여기 사람들(팬들)의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매년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내게는 불공평한 일이다. 내가 꼭 그렇게 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이 팀을 돕고 필요한 역할을 해내기 위해 결코 공정한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르브론과 데이비스 등 팀 동료들은 시즌 내내 웨스트브룩이 부진에 시달렸음에도 인터뷰를 통해 자주 그를 격려했다. 그들은 웨스트브룩의 플레이스타일이 지적을 받자 "웨스트브룩이 웨스트브룩답게 하게 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웨스트브룩은 "솔직해지자. 실제로 그러지는 않았다. 코트에서 매우 드물게 그것을 느꼈다"며 인터뷰와 코트 안에서의 모습이 달랐음을 주장했다. 

프랭크 보겔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나는 어떤 선수나 코치와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보겔 감독과 아내의 기념일에 샴페인을 보내기도 했다. 그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 우리 사이가 왜 원활하지 못했는지는 모르겠다. 이건 내가 아니라 보겔 감독이 답해야 할 문제라 생각한다. 시작부터 내가 그에게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올 시즌 보겔 감독이나 다른 사람들의 관계에 대해 나온 많은 언론 보도가 꾸며낸 것이다. 나는 항상 나에 대해 꾸며낸 이야기와 싸우고 있는 것 같다"며 언론을 비판하기도 했다.

웨스트브룩은 다음 시즌 약 4,700만 달러의 플레이어 옵션 행사가 유력한 상황이다. 벌써 트레이드설이 나도는 등 그의 거취에 대해 많은 말이 오가고 있다. 

과연 웨스트브룩이 비시즌에 어떤 상황을 맞이하게 될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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