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가스공사가 또 리바운드 문제로 울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1차전에서 72-78로 패했다.
한국가스공사로선 반드시 잡았어야 하는 경기, 그리고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당하면서 1패를 안은 채 시리즈를 출발하게 됐다.
이날 한국가스공사(33.3%)는 KGC(12.5%)에 3점 성공률에서 20% 가까이 앞서고도 패배를 맛봤다. 정규리그 내내 발목을 잡았던 고질병이 또 나타났기 때문이다.
리바운드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KGC가 4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29개의 리바운드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 숫자에서 12개(6-18)의 차이가 발생한 양 팀이었다.
리바운드 문제는 4쿼터에 두드러졌다. 재역전을 당한 뒤 따라가야 했던 한국가스공사는 '슈퍼문' 문성곤을 앞세운 KGC에 4쿼터에만 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 이 중 4개가 문성곤이 마지막 4분 30초 동안 잡아낸 것이었다.
핵심 포워드 정효근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이 너무 컸다.
202cm의 장신인 정효근은 한국가스공사 국내선수 중 최장신으로 지난 시즌 평균 4.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굳이 직접 리바운드를 잡지 않더라도, 큰 신장을 바탕으로 제공권 싸움에 많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자원이다.
정효근이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리바운드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군 전역 후 합류 예정이던 강상재까지 트레이드로 떠나면서 골밑 전력이 크게 약해진 한국가스공사다. 여기에 주축 선수들이 시즌 내내 부상 악재에 시달렸다.
그결과 한국가스공사는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9위(35.9개)에 머물렀고, 공격 리바운드(8.6개)는 최하위였다. 제공권 약점은 플레이오프에서도 한국가스공사의 아킬레스건이 되리라고 많은 이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이기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술보다는 작전 수행 능력과 집중력, 그 안에 기본적인 리바운드와 수비 등이 제반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유 감독의 바람은 1차전에서 결과로 드러나지 못했다.
심지어 한국가스공사는 주축 포워드 차바위까지 1차전 도중 부상을 당했다. 2차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외국선수 앤드류 니콜슨과 D.J. 화이트는 물론 국내 포워드 라인을 이루는 이대헌과 전현우, 신승민 등이 상대에게 리바운드를 뺏기지 않도록 힘을 써야 한다.
과연 1차전을 허무하게 내준 한국가스공사가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을까? 2차전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진 = 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