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승기 기자 = "하든이 두 명?"
6일(한국시간)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휴스턴 로케츠가 접전 끝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118-116으로 제압했다.
승리의 원동력은 벤치 싸움에서 완승한 것이었다. 휴스턴의 벤치 멤버들은 41점을 합작하며 22점에 그친 오클라호마시티를 압도했다. 양 팀의 전반전 벤치 스코어는 24-7이었고, 3쿼터까지 34-9를 기록했을 정도였다. 로케츠의 압승이었다.
휴스턴의 식스맨 에릭 고든은 이날 29분간 2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5개를 터뜨렸다. 그가 이끄는 로케츠의 벤치 타임은 매우 강력했고, 썬더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고든은 2쿼터 초반을 지배했다. 개인능력으로 순식간에 7점을 뽑아낸 데 이어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 3점을 추가했다. 뿐만 아니라 네네에게 전달한 완벽한 픽앤롤 패스로 2점을 더 뽑아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로케츠는 1쿼터 막판 14점차로 뒤졌으나, 2쿼터 초반 47-45로 역전에 성공했다. 고든이 이끄는 폭발적인 벤치 화력 덕분이었다.
휴스턴은 이 흐름을 고스란히 3쿼터까지 이어갔다. 3쿼터 중반, 휴스턴은 주전 선수들의 야투 호조에 힘입어 85-67, 18점차까지 달아났다. 로케츠는 4쿼터 막판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고든의 플레이를 잘 보면, '슈퍼 에이스' 제임스 하든과 굉장히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우선 압도적인 상체 힘을 활용해 돌파를 성공시킨다. 상대가 떨어져서 막으면 여지없이 3점슛을 터뜨린다. 팀 플레이시에는 빅맨과의 픽앤롤을 기본으로 상대 수비벽을 허문다.
이날 고든은 네네와 수차례 픽앤롤을 성공시켰다. 개인기를 바탕으로 올린 득점도 좋았지만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는 더 좋았다. 동료들의 동선을 체크해 날카로운 패스를 수차례 찔러줬다.
이처럼 고든은 하든의 휴식시간을 제대로 책임지고 있다. 그것도 하든과 똑같은 역할을 하면서 말이다. 사실상 휴스턴은 48분 내내 하든을 기용하는 셈이다. 올 시즌 로케츠가 기복없이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이다.
한편, 고든은 이번 시즌 평균 17.8점 3점슛 3.8개를 올리며 강력한 '올해의 식스맨' 후보로 급부상했다. 특히 벌써 141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해당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이는 '3점슛의 신' 스테픈 커리보다도 7개나 더 많은 기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