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가 한창이다. 11월 26일(이하 한국시간) 열릴 15경기의 승자를 미리 내다보도록 하자.

※ 우측이 홈팀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보스턴 셀틱스가 탄탄한 조직력 대결을 펼친다. 샌안토니오는 올시즌 여덟 차례의 원정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보스턴은 최근 알 호포드와 제이 크라우더가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3연승을 달렸다. ESPN의 컴퓨터 분석 시스템에 의하면, 스퍼스의 승리 확률이 58%, 보스턴의 승리 확률은 42%라고 한다. 수비력이 뛰어난 카와이 레너드와 대니 그린이 셀틱스의 백코트진을 매우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디펜딩 챔피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지난 시즌까지는 르브론 제임스의 원맨쇼가 많았다면, 올시즌은 그렇지 않다. 카이리 어빙과 케빈 러브가 돌아가며 터지고 있기 때문. 완벽에 가까운 르브론의 경기조율능력이 돋보인다. 덕 노비츠키가 복귀했지만, 댈러스 매버릭스가 이길 가능성은 매우 낮다. 매버릭스는 최근 7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폴 조지가 발목 부상에서 돌아왔다. 반면 브루클린 네츠는 비상이 걸렸다. 주전 스몰포워드 론대 홀리스-제퍼슨이 발목 부상으로 쓰러진 것. 그가 결장할 경우, 스윙맨 수비에 큰 구멍이 생긴다. 조지의 활약을 막기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네츠는 올시즌 평균 113.1점을 실점하고 있다. 인디애나보다 수비가 더 안 좋다. 홈팀 페이서스가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덴버 너게츠는 최근 네 차례의 홈경기에서 3승을 건졌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지난 9경기에서 7패를 당하는 등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원정 3연전이라는 불리함도 안고 있다. 변수도 있다. 덴버의 득점리더, 다닐로 갈리나리가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갈리나리는 지난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도 결장했고, 덴버는 83점의 저조한 득점 끝에 완패했다. 갈리나리의 출장여부가 큰 변수가 될 것이다.

 

 

'판타스틱 4'를 앞세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본색을 드러냈다. 인디애나를 120-83으로 꺾은 데 이어, LA 레이커스마저 149-106으로 압도했다. 지난 두 경기의 득실마진이 +80점에 달한다는 얘기다. 워리어스와 레이커스가 한 번 더 만난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결과가 뒤바뀔 일은 없을 것 같다. 레이커스의 주축 선수들인 디안젤로 러셀과 줄리어스 랜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 또한, 레이커스의 패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워싱턴 위저즈는 최근 세 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브래들리 빌이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빌은 지난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홀로 42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올랜도 매직은 최근 다섯 경기에서 85.8점밖에 못 넣는 등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워싱턴이 경기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생각보다 쉽게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양 팀의 시즌 1차전 맞대결에서는 올랜도가 88-86으로 승리했는데, 해당경기에서는 존 월이 결장했다.

 

 

최근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리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샬럿 호네츠는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반면 뉴욕 닉스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4승이나 챙겼다. 그러나 내일 경기에서는 샬럿의 연패 탈출이 기대된다. 샬럿이 패했던 지난 세 경기를 보면, 모두 골밑이 강한 팀들에게 패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뉴욕 닉스에는 강력한 포스트업 자원이 없다. 크리스탭스 포르징기스가 최근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그는 골밑 자원이 아니라 '스트레치 4'다. 호네츠의 마빈 윌리엄스는 그러한 유형의 선수들을 매우 잘 막는 편이다.

 

 

시카고 불스가 험난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76ers와의 경기는 원정 6연전의 마지막 경기다. 불스는 최근 원정 5연전에서 3승을 거두는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필라델피아 역시 최근 네 차례의 홈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 3승은 모두 승률 32% 미만의 약체들에게 거둔 것이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평균 28.8점 9.0리바운드 4.0어시스트 FG 47.9% 3점슛 40.0%를 기록 중인 지미 버틀러의 폭발적인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체력이 빠진 불스가 접전 끝에 식서스를 물리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LA 클리퍼스는 리그 최고의 팀이라고 부를 만하다. 공수 밸런스가 완벽에 가깝다. 시즌을 앞두고 팀 수비 조직력을 재정비한 닥 리버스 감독의 공로 덕분이다. 피스톤스는 홈에서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지만, 최근 세 차례의 홈경기에서 두 번이나 패하는 등 그 위상도 많이 깎인 상태다. 또, 디트로이트에는 마땅한 가드 자원이 없다. 크리스 폴을 필두로 탄탄한 가드진을 보유한 클리퍼스가 백코트 싸움에서 완승을 거둘 것이다.

 

 

애틀랜타 호크스와 유타 재즈의 경기는 백중세다. 드와이트 하워드와 루디 고베어의 골밑 대결에서 앞선 팀이 웃을 것으로 보인다. 유타의 조지 힐은 이제 팀 내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말해도 될 것 같다. 4연패 늪에서 허덕이던 재즈는 힐의 복귀와 함께 연패에서 탈출했다. 데니스 슈로더가 힐의 활동량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키플레이어는 단연 폴 밀샙이다. 데릭 페이버스의 빈자리를 철저하게 공략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유타로서는 밀샙을 막을 자원이 마땅치 않다.

 

 

토론토 랩터스가 극악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는 원정 5연전인 동시에, 최근 10경기에서 8번째 원정경기다. 토론토는 이 기간 동안 벌써 네 번 패하는 등 고생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지난 휴스턴 로케츠 원정에서 승리하며 자신감을 찾았다는 것. 더마 드로잔은 3쿼터에만 21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요나스 발렌슈나스를 주목하자. 그는 최근 세 경기에서 평균 17.7점 12.7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다. 골밑 자원이 약한 벅스를 상대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최근 6연승을 달리는 등 신바람을 내고 있다. 접전에서도 언제나 웃을 만큼, 노련미와 경험의 힘이 돋보인다. 반면 마이애미 히트는 최근 10경기에서 8번이나 패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다섯 명의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특히 고란 드라기치와 디온 웨이터스가 결장하게 될 경우, 가드진이 완전히 붕괴되고 만다. 마이크 콘리는 최근 두 경기에서 평균 28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마이애미의 백코트 자원 역시, 콘리의 활약에 적잖이 고생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의 강점이라면 역시 하산 화이트사이드인데, 멤피스의 마크 가솔, 잭 랜돌프 콤비 때문에 큰 빛을 보기가 어려울 것이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이번 시즌이 개막하기 전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성적(4승 10패)은 매우 실망스럽다. 유망주들의 활약과는 별개로, 패배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피닉스 선즈는 쥐도 새도 모르게 5승(11패)을 챙겼다. 선즈는 최근 원정 6연전을 마치고 홈으로 돌아왔다. 타이슨 챈들러가 부상을 당했지만, 알렉스 렌이 그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미네소타는 올시즌 원정경기에서 1승 6패에 그치고 있다. 위긴스가 갑작스레 슬럼프에 빠진 것도 악재. 미네소타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위긴스의 폭발적인 활약이 필수다.

 

 

이날 열리는 15경기 중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지난 원정 5연전에서 1승 4패로 무너졌다. 끔찍한 수비 조직력과 에이스 데미안 릴라드의 기복 등 악재가 많았다. 반면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즈루 할러데이의 복귀 이후 4연승을 구가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그간 3, 4번 수비를 담당했던 단테 커닝햄이 부상을 당해 향후 4~6주간 결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앤써니 데이비스의 수비 부담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 팀 모두 도깨비팀이기에 승패 예측이 매우 어렵지만, 굳이 꼽으라면 홈팀이 조금 더 유리해보인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최근 토론토와 오클라호마시티를 연달아 잡아내며 4연패를 훌훌 털어냈다. 그런데 최근 킹스의 경기력은 생각보다 더 좋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스퍼스와 클리퍼스를 4쿼터 막판 끝까지 물고 늘어지기도 했다. 대런 칼리슨이 복귀하면서 백코트 생산력이 개선된 덕분이다. 드마커스 커즌스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감정 조절에 성공하며 평균 30.4점 12.4리바운드 4.4어시스트 3점슛 2.4개(41.4%)를 기록했다.

반면, 휴스턴은 지난 랩터스와의 홈경기에서 26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제임스 하든은 무려 1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상대가 하든의 패싱루트를 파악했기 때문이었다. 패트릭 베벌리는 "우리 팀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졌다"고 패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로케츠 농구는 분위기에 따라 경기력이 널을 뛰는 경향이 있다.

 

 

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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