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실버 총재는 "유니폼 광고 부착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리그 사무국과 각 구단, 선수들에게 고르게 분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 NBA 미디어 센트럴

 

[루키] 이승기 기자 = NBA 유니폼 광고 부착이 현실화 된다.

NBA 사무국은 몇 해 전부터 유니폼 광고 부착을 논의해왔다.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미국 4대 스포츠(NFL, MLB, NBA, NHL) 중 최초로 광고 부착을 허용했다.

아직 완전 도입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NBA 사무국은 "2017-18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유니폼 광고 부착 시범운영을 거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범운영이 끝나면 최종적으로 광고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광고 패치의 사이즈 규정은 가로·세로 2.5인치 이내다.

NBA가 유니폼에 광고 부착을 허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구단주들 역시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아담 실버 총재는 "유니폼 광고 부착이 시행되면 연간 1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각 구단들은 슬슬 대기업들과 광고 제휴를 맺기 시작하고 있다. 25일(한국시간) ESPN은 "보스턴 셀틱스가 제너럴 일렉트릭 社와 광고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은 다음 시즌부터 유니폼 좌측 상단에 제너럴 일렉트릭의 로고를 싣는다.

 

필라델피아 76ers는 NBA 3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광고 제휴를 체결했다 ⓒ 필라델피아 76ers 공식 트위터(twitter.com/sixers)

 

보스턴보다 먼저 광고 제휴를 체결한 팀들도 있다. 필라델피아 76ers는 '스텁헙'과, 새크라멘토 킹스는 '블루다이아몬드'와 계약했다. 이들 역시 다음 시즌부터 유니폼 좌측 상단에 광고를 부착한다. 필라델피아와 새크라멘토가 맺은 광고 계약의 규모는 각각 연간 500만 달러 선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순수한 팬들의 충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 판매용 유니폼에도 광고가 부착될 경우, 구매력이 하락할 수도 있다. 리그 사무국은 "경기장 내에서 판매되는 유니폼에는 로고 패치가 붙을 수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판매되는 유니폼에는 로고 패치를 부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폼 광고'라는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과연 NBA 사무국이 광고 수익과 팬들의 충성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사진 캡처 = 필라델피아 76ers 공식 트위터(twitter.com/six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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