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승기 기자] "원조 괴수가 인정한 괴수 중의 괴수?"

'NBA 레전드' 샤킬 오닐(45)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2, 203cm)에게 이 세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오닐은 29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르브론은 마이클 조던과 샤킬 오닐, 매직 존슨의 혼합체"라고 발언했다.

이어 "르브론은 샤크처럼 누구보다 크고 강하다. 마음만 먹으면 득점할 수 있다는 점은 조던과 같다. 또, 매직 존슨처럼 동료들을 모두 공격에 참여시킨다. 커리어 내내 그래왔다. 심지어 고등학교 때도 그랬다. 난 르브론이 고등학생일 때부터 그가 특별한 선수라는 것을 알아봤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르브론 같은 사람은 딱 두 명밖에 보지 못했다. 다른 한 명은 코비 브라이언트"라고 말했다. 오닐은 현역시절 LA 레이커스에서 코비와 한솥밥을 먹으며 '리그 3연패(2000, 2001, 2002)'의 위업을 이룬 바 있다.

오닐은 "코비와 르브론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꿈을 이루기 위해 중대한 결심(※ 역주 - NBA 직행을 의미)을 내렸다. 그들은 위대한 선수가 되길 원했고, 둘 다 비범한 커리어를 쌓았다"며 코비와 르브론의 공통점을 짚었다.

오닐의 말처럼, 르브론과 코비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고졸 스타들로 꼽힌다. 그들은 대학 진학 대신 바로 프로 진출을 선언했다. 이후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역사에 길이 남을 레전드로 성장했다.

최근 르브론은 역대 플레이오프 통산 득점 1위에 오르는 경사를 맞았다. 오랜 기간 1위를 유지했던 마이클 조던을 제친 것이었다. 오닐은 이를 언급하며 "르브론은 언제나 지켜보기 재미있는 선수"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르브론이 조던을 넘어 플레이오프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난 조던의 기록을 깨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르브론은 현재 클리블랜드를 이끌고 3년 연속 파이널에 오른 상태다. 이에 오닐은 "한두 번 우승을 경험하면, 커리어가 끝나기 전에 우승 반지를 추가하려 노력하게 된다. 르브론은 지금 세 번 우승했다. 올해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하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오닐은 최근 "르브론은 마이클 조던보다는 매직 존슨에 더 가까운 스타일"이라며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오닐과 르브론은 2009-10시즌 클리블랜드에서 함께 활약한 바 있다.

사진 제공 = 루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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