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승기 기자] "구단 프런트, 듣고 있나?"

워싱턴 위저즈의 슈퍼스타 존 월(26, 193cm)이 보는 2017 플레이오프 2라운드 탈락의 이유는 무엇일까.

29일(한국시간) 월은 『CSN MID-ATLANTIC』과의 인터뷰에서 워싱턴의 이번 플레이오프 패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월은 "우리는 벤치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솔직히 말하자면, (약한 벤치 전력이) 매 시리즈마다 우리 팀이 패했던 원인이다. 2라운드에서도 벤치 싸움에서 압도당했다"고 말했다.

위저즈는 동부 컨퍼런스 2라운드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3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월의 말은 사실이다. 보스턴은 벤치 로테이션을 폭넓게 운영하며 워싱턴에 우위를 점했다. 

해당 시리즈에서 워싱턴의 벤치는 -4.5점의 네트 레이팅(Net Rating, 100번의 공격권당 득실 마진 기대치)을 남겼다. 월은 7차전 패배 직후 인터뷰에서도 "벤치가 약해서 졌다"며 패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이어 월은 "우리는 이미 핵심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작은 조각들을 추가하면 고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벤치 보강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최근 선수들이 직접 FA 리쿠르팅에 나서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월은 그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FA들은 워싱턴이 팀으로서 이룬 성과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 팀에 오고 싶으면 올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한편, 월은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리그 최고 슈퍼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13경기에서 평균 27.2점 3.7리바운드 10.3어시스트 1.7스틸 1.2블록 FG 45.2% 3점슛 34.4%(1.6개)를 기록했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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