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은 오심을 인정했고 우브레는 사과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07-108로 패했다.

제임스 하든 더비로 많은 관심을 모은 경기다. 하든은 이번 시즌 초반 필라델피아에서 클리퍼스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많은 잡음이 있었다. 재계약을 두고 섭섭함이 있었던 하든은 대릴 모리 사장이 거짓말했다며 저격하고 구단과 대립했다. 

하든을 향한 야유는 예견된 장면이었다. 필라델피아 홈 팬들은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방문한 하든을 강력한 야유로 맞이했다. 하든 또한 이를 예상했다는 듯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

분위기가 고조된 이날 경기는 치열했다. 조엘 엠비드가 빠졌음에도 힘을 낸 필라델피아가 경기 초반 치고 나갔으나 클리퍼스가 따라붙으면서 접전 양상이 만들어졌다. 

승부처 순간에 카와이 레너드의 연속 앤드원 플레이로 클리퍼스가 리드를 잡았지만 필라델피아로서도 기회가 있었다. 코치 챌린지까지 진행되는 상황에서 점프볼로 경기가 재개됐고, 필라델피아가 볼을 잡았다. 

하지만 최악의 오심이 나오면서 양 팀 선수들의 혈투가 퇴색됐다. 켈리 우브레 주니어가 림어택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수비자인 폴 조지와 접촉이 있었지만 파울 콜이 불리지 않았다. 우브레의 슈팅은 카와이 레너드의 블록슛에 막히며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결과적으로 이 장면은 오심이었다. 필라델피아로선 역전까지 갈 수도 있었던 자유투 기회를 박탈당했다.

경기 후 공개된 심판의 풀 리포트에서 케빈 스캇 팀장은 "심판은 마지막 플레이에서 수비자가 수직으로 점프하는 플레이로 봤다. 그러나 경기 후 비디오로 검토한 결과 우리는 폴 조지가 왼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발견했으며 파울이 불렸어야 했다"며 오심을 인정했다.

역전 기회를 도둑맞은 꼴이 된 필라델피아 선수단은 경기 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닉 널스 감독도 코트를 일찍 떠나지 않고 항의했고, 마지막 장면 당사자인 우브레는 심판에게 욕설을 하는 듯한 장면이 현지 중계 화면에 잡혀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우브레는 "치열한 농구 경기였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고 심판도 완벽하지 않다. 냉정함을 잃은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내 행동은 멋지지 않았다. 그에 따른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필라델피아와 클리퍼스 모두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가 양 팀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다. 치명적인 오심에 치열했던 양 팀의 승부가 얼룩졌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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