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3x3 대표팀의 세 번째 3x3 아시아컵 도전이 다시 한번 실패로 끝났다. 

28일 싱가포르 OCBC 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FIBA 3x3 아시아컵 2024' 퀄리파잉 드로우 A조 예선에서 마카오와 이란을 차례로 상대한 대표팀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마카오에 18-9로 승리했으나 이란에게 11-14로 분패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김현아의 부상 공백이 컸다. 마카오와의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한 김현아는 이란전 출전이 불가했고, 이소정, 김두나랑, 유현이 3명의 선수로만 경기에 나선 대표팀. 최악의 상황에서 고군분투했지만 무리가 있었다. 

지난 2022년부터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전병준 감독은 "핑계 같지만 수적 열세가 극복이 안 됐다. 김현아 선수 부상이 너무 아쉽다. 선수들도 이란전에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더 아쉬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선수들이 있는 힘껏 싸웠지만 고전했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드니깐 타임아웃 요청이나 이런 것들이 사전에 준비된 타이밍에 진행되지 못했다. 아쉬운 패배지만 선수들이 너무 고생했고, 좋은 경기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수적 열세에 있던 대표팀은 이란을 상대로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디테일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2점슛을 1개도 성공하지 못한 부분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전 감독은 "모든 게 핑계고, 결과론이지만 체력이 빨리 떨어질 것이 확실하다 보니 확률 낮은 2점슛보단 안쪽에서 1점을 올리는데 포커스를 뒀다. 선수들이 이란을 상대로 파울 유도도 많이 하면서 팀파울 9개를 얻어낸 부분이 그런 부분이다. 외곽이 침묵한 건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제 역할을 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3년째 여자 3x3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전 감독은 아직까지 3x3 아시아컵 메인 드로우에 팀을 올려놓지 못하고 있다. 매번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3년 연속 퀄리파잉 드로우에서 탈락하고 있는 여자 3x3 대표팀이다. 

전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올해도 메인 드로우에 진출하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의 경험을 잘 살려 내년에는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싱가포르에 와서 보니 호주 같은 팀은 1주일 전에 입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해야 메인 드로우에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한국은 상황이 여의치 않다. 앞으로 3x3 전문 선수 육성 등 현실적인 과제들을 풀어나가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은 선수 저변을 넓히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라며 2025년 3x3 아시아컵 메인 드로우 진출을 위해선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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