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가 보스턴을 눌렀다. 디존테 머레이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123-122로 승리했다.

애틀랜타는 지난 26일 경기에서 보스턴에 30점 차 열세를 뒤집고 극적인 역전승을 따낸 바 있다. 하지만 28일에 포틀랜드전을 치르고 다시 백투백 일정으로 리그 선두 보스턴을 만나기 때문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애틀랜타가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4쿼터만으로 모자랐던 양 팀은 연장 혈투를 펼쳤고, 홈 팀이 1점 차 승리를 수확하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트레이 영이 장기 결장 중인 애틀랜타는 디존테 머레이가 44점을 몰아치며 승리했다. 단순 기록뿐만 아니라 경기를 끝내는 극장 위닝샷까지 성공했다.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24점, 디안드레 헌터가 21점으로 뒤를 받쳤다.

보스턴은 제이슨 테이텀이 31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애틀랜타의 벽에 또 막히며 연패에 빠졌다. 제일런 브라운의 연장 막판 리드를 잡는 득점도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했다. 보스턴이 전반을 5점 앞선 채 끝냈지만 애틀랜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좀처럼 한 팀이 멀찌감치 도망가는 경우가 없었다. 애틀랜타가 4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4점 차로 달아났지만 보스턴이 곧바로 테이텀과 데릭 화이트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결국 4쿼터 내에 승부를 가릴 수 없었다. 혼전 속 보스턴이 브라운의 점퍼로 근소한 리드를 잡는 듯했지만 애틀랜타가 4쿼터 종료 27.0초를 남기고 보그다노비치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보스턴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며 승부는 연장행.

연장도 치열했다. 애틀랜타는 에이스 머레이의 활약이 눈부셨다. 뛰어난 점퍼 감각을 바탕으로 연장에서 팀이 올린 11점을 모두 책임지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렇지만 머레이의 공세에도 보스턴의 저력이 상당했다. 결국 연장 종료 6.1초 남은 시점에 브라운이 수비 컨테스트에서 풀업 점퍼를 성공, 보스턴이 1점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브라운의 점퍼가 위닝샷이 될 수 없었다. 불꽃이 꺼지지 않은 머레이가 종료 직전 즈루 할러데이를 앞에 두고 역전 점퍼를 성공, 극적인 위닝샷을 완성했다. 애틀랜타가 짜릿한 재역전승과 함께 선두 보스턴에 연패를 안겼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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