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발 더 뛰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팀에 너무 미안하다."

SK 소속의 임현택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큰 기대를 모았다. 현역 프로선수인 임현택은 197cm의 신장으로 대표팀 전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표팀 막내이기도 한 임현택은 27일 싱가포르 OCBC 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FIBA 3x3 아시아컵 2024' 퀄리파잉 드로우 B조 예선 2경기에서 15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급격한 체력 저하로 인한 수비 문제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임현택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승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박래훈 외 마땅한 득점원이 없었던 대표팀은 197cm의 스윙맨 임현택으로 공격에서의 돌파구를 모색했다. 

발이 느리다는 약점이 있었지만 3x3 아시아컵 코트에 선 임현택은 공격에선 자신의 몫을 충분히 했다. 27일 열린 북마리아나제도(9점, 2점슛 2개), 인도네시아(6점, 2점슛 1개)와의 2경기에서 연달아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인도네시아전 패배 후 인터뷰에 나선 임현택은 "너무 아쉽다. 체력적인 문제와 종태 형의 공백이 너무 컸다. 내가 좀 더 뛰었으면 결과도 변했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체력이 빠지니깐 슛도 흔들렸다. 모든 게 다 아쉽다"며 인도네시아전 패배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임현택은 본인이 밝혔듯 경기 초반이 지나면서 급격하게 지친 모습을 노출했다. 발이 느린 임현택이 체력까지 고갈되자 인도네시아는 임현택을 정조준했고, 석종태가 빠져 골밑이 헐거웠던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의 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수비를 먼저 더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무더위에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교체 선수가 없어 10분을 풀로 뛰어야 한다는 강박에 내 템포를 유지하지 못했다. 오버해서 경기를 하다 보니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힘이 빠졌다." 임현택의 말이다. 

아직 대회에서 탈락한 것은 아니라며 마지막까지 팬들의 응원을 바란다는 임현택은 "일단 체력 보충이 급선무인 것 같다. 내일 모든 걸 쏟아붓기 위해 오늘 최대한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 스리랑카전이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모든 걸 던지겠다"라며 스리랑카전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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