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준비한 게 잘 안 나왔다. 안일하게 플레이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인도네시아전은 잘 준비하겠다."

남자 3x3 대표팀이 27일 싱가포르 OCBC 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FIBA 3x3 아시아컵 2024' 퀄리파잉 드로우 B조 예선에서 북마리아나제도를 상대로 21-8의 대승을 거뒀다. 북마리아나제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와 차례로 맞붙어 반드시 조 1위를 차지해야만 하는 대표팀에게는 값진 승리였다. 

약체 북마리아나제도는 우리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11-0으로 크게 앞섰고, 임현택과 박래훈의 활약 속에 13점 차 대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각각 9점과 7점을 기록하며 16점을 합작했다.

승리하긴 했지만 내용은 불만족스러웠다. 최약체 북마리아나제도를 상대로 경기 중반부터 잇따라 실책을 범하는 등 아직은 3x3 아시아컵 코트에 적응이 덜 된 모습을 노출했다. 

대표팀의 승리를 견인한 주장 박래훈은 "생각보다 준비한 게 잘 안 나왔다. 안일하게 플레이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인도네시아전은 잘 준비하겠다"라며 첫 승에도 불구하고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빠르게 경기를 끝내고 체력을 비축했어야 했는데 생각보다 경기를 오래 했다. 첫 경기이다 보니 다들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두 번째 경기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체력 세이브에 대한 부분을 다시 한번 이야기할 생각"이라며 인도네시아전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세린 모더 케인
인도네시아의 세린 모더 케인

 

오늘 오후 7시 55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를 상대해야 하는 대표팀은 197cm의 세린 모더 케인을 신경 써야 한다. 인도네시아 5대5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인 세린 모더 케인은 내, 외곽에서 활약하며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팀은 14-21로 패했지만 세린 모더 케인은 2점슛 2개 포함 6점을 기록했다. 

박래훈은 "첫 경기처럼 하면 안 된다.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가 안 나와도 다음 옵션을 생각해 플레이해야 한다. 인도네시아가 신장과 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3x3를 잘 하는 팀이란 걸 다시 인지하고 코트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라며 인도네시아를 경계하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1패를 안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사활을 걸고 우리 대표팀과의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스리랑카와의 28일 경기를 대비해 반드시 인도네시아전에 승리를 거둬야 하는 대표팀이다.  

대표팀의 인도네시아전은 오늘 오후 7시 55분(한국시간) 진행된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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