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벼랑 끝 승부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6일(한국시간) TD 가든에서 열리는 2017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5차전 보스턴 셀틱스와의 원정 경기를 펼친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4차전 보스턴을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었다. 이제 1승만 거둔다면 3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NBA 챔피언십을 두고 싸우게 된다. 과연 클리블랜드가 5차전에서 그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클리블랜드는 지난 4차전 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전반전 동안 보스턴에게 리드를 허용했으나 3쿼터 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카이리 어빙의 활약 덕분이었다. 그는 무려 42점을 기록,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 득점을 쏟았다.
 
어빙은 감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어떤 수비수를 만나도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ESPN에 의하면 어빙은 2~4차전 동안 에이브리 브래들리를 앞에 두고 야투 성공률 71.4%(10/14)를 기록했다. 마커스 스마트를 상대로도 50.0%(4/8)를 기록했다. 보스턴에서 내로라하는 수비수를 상대로 막히지 않고 엄청난 득점 감각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러브의 4차전 활약도 쏠쏠했다. 르브론은 34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러브는 17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다. 특히 러브의 17리바운드는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수치일 정도로 존재감이 뚜렷했다.
 
클리블랜드는 한 경기를 이기면 시리즈가 끝나는 클로즈아웃 경기에서 12연승을 달리고 있다. 리그 1위에 해당하는 수치. 그만큼 마지막 경기에서 집중력을 뽐냈다는 증거다. 어빙과 르브론, 러브의 기세는 매섭다. 과연 이들이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의 파이널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하다.
 
보스턴은 아이재아 토마스의 공백을 절감했다. 지난 4차전, 보스턴은 클리블랜드의 1쿼터 득점을 단 19점으로 묶었다. 클리블랜드가 기록한 2017 플레이오프 1쿼터 최소 득점이었다. 단단한 수비력과 활발한 볼 흐름, 움직임으로 거둔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어빙이 활약하는 동안 상대의 수비를 뚫을 득점 에이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단조로운 중거리슛 위주에 의존해야 했다. 클리블랜드 기세에 밀리면서 자신들의 경기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3차전 승리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왕성한 활동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도 쉽지 않을 예정이다. 토마스 이외에도 부상자가 많기 때문이다. 제일런 브라운은 엉덩이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에이브리 브래들리(골반), 아미르 존슨(어깨), 제이 크라우더(허벅지)는 모두 통증을 안고 뛸 예정이다. 가뜩이나 전력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부상자도 많다.
 
남은 건 정신력이다.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언제나 위기에 몰렸을 때 해법을 내놓았다. 선수들도 감독의 주문을 정확하게 수행하며 승리를 경험했다. 에이스도 빠지고 부상자도 많다. 홈 경기지만 전력에서 밀리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마지막 집중력을 쥐어짜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토마스의 공백에도 이번 시리즈는 3, 4차전에서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 과연 5차전의 승자는 누가 될까. 클리블랜드가 승리하며 파이널 진출을 확정 지을까. 아니면 보스턴이 6차전까지 시리즈를 이어갈까. 'Win Or Go Home' 경기가 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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