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면 안 된다.”

서울 SK 나이츠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 소닉붐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80-99로 패했다.

최부경, 오재현, 송창용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안영준까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SK는 자밀 워니가 분전했으나 패리스 배스와 허훈이 이끄는 KT의 공격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9점 차 완패를 당했다.

SK 전희철 감독은 “선수가 많이 빠져 있는 건 감안하더라도 너무 졸전이었다. 홈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면 안 되는데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 선수들이 열심히 안 뛰었다는 건 아니다. 1쿼터부터 주도권을 내준 게 패인이었다. 그때 벌어진 점수 차를 쫓아가다가 경기가 끝났다”고 총평했다.

이어 전 감독은 “허일영, 김형빈, 오세근이 같이 뛰면 분명 기동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이다. 그래도 트랜지션 상황에서 너무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허훈과 배스를 제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 감독은 “가드들이 스틸을 당하는 장면에서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걸 느꼈다. 스틸 시도가 들어오면 어느 정도 대처는 할 수 있는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다. 그래도 다음 경기에서는 오재현이 돌아온다. 남은 두 경기 잘 치르고 플레이오프를 슬슬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