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이 시즌 막판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휴스턴 로케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147-119로 승리했다.

제임스 하든과의 동행이 끝난 뒤 휴스턴은 3년 연속 서부 컨퍼런스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총체적 난국 속에 결국 스티븐 사일러스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위기의 팀을 구할 소방수로 이메 우도카 감독을 낙점했다. 사생활 문제로 보스턴 감독직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첫해에 팀을 파이널로 이끌 정도로 능력은 검증된 사령탑.

우도카와 함께 FA 시장에서 베테랑들을 영입한 휴스턴은 약점이었던 수비를 보강,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냈다. 한때 플레이-인 토너먼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는 순위였다. 센터 알퍼렌 센군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올스타급 스탯을 찍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 추진력을 잃은 휴스턴의 순위는 점점 떨어졌다. 결국 플레이-인 토너먼트 마지노선인 10위와 5경기 가까이 차이나며 최하위를 탈출한 것에 만족해야 하는 듯했다. 설상가상 에이스로 자리 잡은 센군이 부상을 당해 사실상 남은 정규시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후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로켓과 같은 추진력을 발휘한 휴스턴은 8연승을 질주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승의 비결은 역시 화끈한 공격력. 이날 유타를 상대로 147점을 쏟아내며 절정의 화력을 과시했다.

특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세로 고민에 빠지게 했던 2순위 출신 가드 제일런 그린이 완전히 살아났다. 최근 5경기 기준 평균 34.4점 7.4리바운드 야투율 56.5%를 기록하며 슈퍼 에이스로 나섰고 2경기나 40점을 돌파했다. 휴스턴 팬들의 갈증을 완벽하게 해소해줬다.

파죽의 8연승과 함께 사라진 것 같았던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 희망도 커졌다. 10위 골든스테이트와의 격차가 1.5경기로 줄었다. 타이 브레이커를 이미 확보한 골든스테이트가 아직도 많이 유리한 위치지만 그들이 최근 8경기 3승 5패 부진에 빠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휴스턴에게도 불가능한 역전 시나리오가 아니다.

분수령은 양 팀의 맞대결이 될 수도 있다. 4월 5일 토요타 센터에서 휴스턴과 골든스테이트의 정규시즌 마지막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단순한 1승을 놓고 싸우는 매치가 아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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